'김민재 주전 대위기' 다이어 철벽+센터백 환상 호흡→칭찬 쏟아졌다, 뮌헨 8강 숨은 핵심
입력 : 2024.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팀 훈련에 집중하는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팀 훈련에 집중하는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에릭 다이어(오른쪽). /AFPBBNews=뉴스1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에릭 다이어(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치열한 주전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경쟁자는 다름 아닌 '이적생' 에릭 다이어(30)다.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라치오(이탈리아)와 홈경기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달 15일에 열린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한 뮌헨은 2차전에서 2골차 승리를 거둬야 했다. 라치오도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에 집중한 상황에서 뮌헨은 그 이상의 골폭풍을 몰아쳤다. 결국 1~2차전 합산 스코어 3-1을 기록하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김민재 입장에서는 다소 찜찜한 하루였다. 선발 경쟁에서 밀려 결장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재는 전후반이 다 지나도록 교체사인을 받지 못했다. 지난 해 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선발로 나서며 팀 수비를 책임졌다.

그런데 16강 2차전 전날 이상한 기류가 흘렀다. 전날(5일)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는 마지막 훈련에서 A팀과 훈련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 대신 마타이스 데리흐트,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별들의 무대'인 UCL에서, 그것도 1차전에서 패해 벼랑 끝에 몰린 뮌헨이었는데 '김민재 선발 제외'라는 파격 승부수를 내던졌다.

그런데 투헬 감독의 작전은 제대로 먹혀 들었다. 데리흐트와 다이어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네덜란드 수비수 데리흐트는 라치오 공격진을 상대로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2차례 승리했고 패스성공률은 94%를 찍었다. 또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 좋은 헤더를 선보여 토마스 뮐러의 추가골을 도왔다.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오른쪽).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마타이스 데리흐트(왼쪽)와 에릭 다이어(오른쪽).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마타이스 데리흐트(왼쪽)와 에릭 다이어(오른쪽). /AFPBBNews=뉴스1
데리흐트야 월드클래스 수비수다. 언제 어디서든 특급활약을 펼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없다. 놀라운 것은 다이어의 퍼포먼스였다. 잉글랜드 수비수 다이어는 전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깊은 부진에 빠져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이적, 새로운 도전을 택했으나 확실한 믿음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다이어는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패스성공률 96%를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한 차례 승리했다.

다이어를 향해 칭찬이 쏟아졌다. 독일 매체 뮌헨 메르쿠어는 "놀랍게도 김민재보다 다이어가 선발 기회를 받았다. 그는 집중력 있는 태클과 좋은 위치 플레이로 투헬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통계매체들도 높은 평점을 쏟아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7.15, 풋몹은 7.2를 매겼다. 소파스코어의 평점도 7.3이었다.

라치오전에서 뛰어난 모습을 모여준 만큼 투헬 감독이 당분간 데리흐트, 다이어 센터백 조합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도 주전 경쟁을 치를 수밖에 없다. 현재 부상 중인 프랑스 대표팀 센터백 다욧 우파메카노까지 돌아온다면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릭 다이어. /AFPBBNews=뉴스1
에릭 다이어.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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