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일본 진출→ML 복귀 희망' 악동 투수, 방출당한 다저스 상대로 '쇼케이스' 등판
입력 : 2024.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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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일본프로야구에서 재기에 성공한 트레버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바라고 있다. 소속팀을 찾지 못한 바우어는 1년 전 자신을 방출한 LA 다저스의 마이너리그 팀을 상대로 연습경기에 출장한다.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는 7일 “요코하마 DeNA로부터 자유계약이 돼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하는 트레버 바우어가 다저스 상대로 등판한다”고 전했다.  

오는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다저스 캠프에서 다저스 마이너리그팀과 ‘아시안 브리즈’의 경기가 열린다. 바우어는 아시안 브리즈 소속으로 선발 등판해 3이닝 정도 던질 전망이다. 

아시안 브리즈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팀이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르를 거점으로 3월 중순까지 메이저리그 산하 팀들과 연습 경기를 실시하고, 소속팀 선수들의 프로 계약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니칸스포츠는 “세계의 문을 여는 최고의 트라이아웃 프로그램인 셈이다”고 전했다.

공교롭게 바우어는 2023년 1월 다저스로부터 방출됐는데,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을 상대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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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는 2015년부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5년 연속 10승을 기록했고, 2020년 단축시즌에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11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 탈삼진 100개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FA가 된 바우어는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 이적 첫 해 바우어는 7월초까지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그런데 한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고소를 당해 수사를 받게 되면서 제한 선수 리스트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결국 복귀하지 못한 채 2021시즌이 끝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2년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162경기 체제인 메이저리그 2시즌에 해당되는 중징계였다.

바우어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됐고,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에 항소했다. 2022년 12월 바우어의 출장 정지 징계는 194경기로 줄었다. 2021시즌 중반부터 2022시즌 통째로 뛰지 못한 바우어는 2023시즌부터 출장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2023년 1월 바우어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었으나, 연봉 3400만 달러를 부담하면서 방출시켰다. 성폭행 논란의 꼬리표가 붙은 바우어는 어느 구단과도 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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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구단 SNS

바우어는 일본으로 진출해 요코하마와 1년 계약을 했다. 바우어는 지난해 요코하마에서 19경기에 등판해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월간 MVP를 2차례 수상했다. 

시즌이 끝나고 요코하마는 물론 다른 일본 구단들도 바우어와 재계약을 원했으나,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이라면 최저 연봉(74만 달러)도 감수하겠다며 적극적인 자세다. 몇몇 구단이 바우어와 협상을 했지만, 아직까지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1경기 등판이지만, 아시안 브리즈 소속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은 메이저리그 구단에 어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여전히 요코하마는 바우어를 향해 재계약을 희망하며 기다리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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