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오승환-김재윤 중 마무리 결정, 부상 없어 만족''... 삼성,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성료
입력 : 2024.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후보 오승환(왼쪽)과 김재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후보 오승환(왼쪽)과 김재윤. /사진=삼성 라이온즈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낸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귀국한다. 지난해와 달리 부상자 없이 캠프를 마쳤다는 점에서 박진만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OZ171편)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월 30일부터 37일 38박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삼성은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박진만 감독은 구단을 통해 "캠프 전부터 목표한대로 기본기 훈련과 컨디셔닝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부상자 없이 캠프를 잘 마치게 돼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며 "작년 부족했던 성적으로 인해 선수들도 이번 캠프로 많은 것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다 교체한 삼성의 새로운 과제는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하는 것이다. 박 감독은 "선발 투수 5명 중 데니 레예스와 코너 시볼드, 원태인, 백정현까지 확정적"이라며 "나머지 한자리는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좌완 이승현, 이호성이 앞서 나가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퓨처스에서 잘 준비한다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적극적인 영입 행보를 보인 팀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취약점으로 꼽혔던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재윤을 4년 총액 58억원, 임창민을 2년 총액 8억원에 영입했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오승환도 2년 총액 22억원에 지켰다. 단숨에 마무리 후보가 3명으로 불어났다.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된 모양새다. 박 감독은 "임창민이 앞에 나가고 김재윤, 오승환이 뒤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보직과 순서는 시범경기 동안 확정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이재현의 부상 공백을 메울 후보로 꼽히는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이재현의 부상 공백을 메울 후보로 꼽히는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부상으로 빠진 이재현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고 복귀 후 컨디션도 끌어올려야 한다. 대체재는 김영웅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오기 전까지는 김영웅을 주전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프링캠프기간 동안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며 "특히 수비에서 안정감이 보인다. 강한울, 김동진은 백업으로 나선다. 지난해보다 내야 뎁스가 두터워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캠프 최우수선수(MVP)를 통해 올 시즌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를 확인할 수 있다. 야수 중엔 단연 김영웅이 돋보였다. 박 감독은 "전체적인 기량이 발전했다. 특히 수비적인 측면에서 안정감이 보인다. 타격기술 및 경기 대처 능력 등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투수로는 최하늘과 좌완 이승현이 꼽혔다. 최하늘에 대해서는 "슬라이더를 장착하며 본인의 변화구 구종을 다양화 하는데 노력했다. 또한 구속 증가를 위해 많이 준비했다. 변화구 효과가 좋아 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승현을 두고는 "선발 투수로 뛰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 많은 공을 던져도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고 제구력이 좋아졌다. 변화구(슬라이더) 각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2016년 이후 삼성이 가을야구에 나선 건 단 한 차례다. 박진만 감독은 팬들을 향해 "지난 시즌 팬들의 성원과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올해 불펜 보강으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작년보다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 말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긴 훈련 기간을 거친 삼성 선수단은 8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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