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내야에서 외야로 포지션을 이동한 정은원(24·한화)이 중견수 대신 좌익수로 고정된다.
한화는 9일 대전 삼성전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정은원(좌익수) 요나단 페라자(우익수) 안치홍(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문현빈(2루수) 하주석(유격수) 이재원(포수) 이진영(중견수) 순으로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
2021년 골든글러브 2루수이지만 올해 외야로 포지션을 옮긴 정은원이 1번 리드오프로 나서며 좌익수로 들어갔다. 스프링캠프 기간 좌익수, 중견수를 넘나들었지만 좌익수에 고정키로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정은원에 대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외야 준비를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유격수 출신이라 그런지 감각이 있다”며 “중견수도 시험을 해봤는데 수비와 타선 양쪽이 다 약해지는 것 같아 안 하기로 했다. 수비를 생각하면 (김)강민이나 (이)진영이가 들어가는 게 낫고, 타격을 생각하면 (김)태연이가 낫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의 주전 중견수 자리는 페라자와 이진영, 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캠프 기간 예상보다도 수비가 괜찮은 것으로 평가된 외국인 타자 페라자가 중견수로 들어갈 경우를 대비해 코너 외야수 임종찬을 퓨처스 팀에서 1군에 올렸다.
최 감독은 “페라자가 중견수에 있으면 (김)태연이와 (임)종찬이를 우익수로 시험해보려 한다. 그걸 보고 페라자를 중견수에 놓을지, 우익수에 놓을지 보겠다”며 “페라자는 공 따라다는 모습은 괜찮다. 송구도 중간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수비가 안 좋은 편은 아니다. 미국에선 오버 플레이를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런 부분은 코치들이 자제시키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말부터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이진영도 빼놓을 수 없다. 최 감독은 “지난해 타격에서 보여줬고, 수비도 괜찮은 게 이진영이다. 현재 타격감이 안 좋아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는데 (타격감이 올라오면) 이진영이 제일 낫긴 한다”고 그의 타격 반등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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