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자 없이 완주에 성공했던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온 후 한동희(25)와 김민석(20) 등 벌써 2명이나 다치는 불운을 겪고 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시범경기 홈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6-1로 이긴 롯데는 2연승으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5선발 경쟁 중인 우완 이인복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타선에서는 2번 고승민이 무려 4타수 4안타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레이예스와 노진혁도 멀티히트를 터트렸다. 8회 말에는 정훈이 쐐기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렇듯 경기 내용에서는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롯데지만, 부상자가 발생하는 불운도 겪었다. 5회 말 공격에서 롯데는 고승민과 레이예스, 노진혁이 3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추가했고,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5번 한동희는 SSG의 바뀐 투수 송영진을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3구째 패스트볼에 스윙을 강하게 돌리며 파울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동희가 배트를 놓친 후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태형 감독까지 그라운드에 나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상태를 지켜봤다. 결국 한동희는 타석에 다시 들어서지 못하고 대타 이학주로 교체됐고,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인 좋은삼선병원으로 이동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한동희는 오른쪽 복사근이 손상됐다고 한다. 일요일이라 자세한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웠고, 월요일인 11일에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한동희의 부상은 롯데 입장에서 뼈아픈 일이다. 김 감독이 주전 3루수로 낙점했고, 본인 역시 군 입대를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던 한동희는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1군에서 647경기에 출전, 타율 0.262(2058타수 539안타), 75홈런 382타점 348득점, OPS 0.732(출루율 0.332, 장타율 0.400)의 성적을 기록했다. 매년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20~2022년)을 때려냈고, 특히 2022년에는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 OPS 0.817을 기록, 생애 첫 3할 타율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108경기에 출전한 한동희는 타율 0.223(319타수 71안타) 5홈런 32타점 30득점 OPS 0.583의 성적에 머물렀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169에 그치는 등 스타트가 좋지 않았고, 이후로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따 놓은 당상'이라 여겼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도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한동희는 팀 선배 이대호(42·은퇴), 정훈(37)과 함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7)에게 찾아가 타격 수정에 나섰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앞서 롯데는 2년 차 외야수 김민석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지난 7일 훈련 도중 옆구리 쪽 통증이 발생했고 검진 결과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 진단을 받았다. 그는 한 달 정도 재활 예정이라고 한다. 이대로라면 개막전 합류도 어렵게 됐다.
김민석은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입단, 129경기에 나와 타율 0.255(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 53득점 16도루를 기록하며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앞서 김 감독은 캠프 막바지 인터뷰에서 "(김)민석이가 중견수를 봤는데, 몸 상태를 봐서 민석이가 중견수로 들어가고 레이예스가 좌익수로 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민석의 몸 상태가 좋지 않자 김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레이예스가) 첫 출발은 중견수로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면서 "부상 선수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귀국 후 벌써 2명이나 이탈하면서 어려운 출발을 하고 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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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시범경기 홈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6-1로 이긴 롯데는 2연승으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5선발 경쟁 중인 우완 이인복이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타선에서는 2번 고승민이 무려 4타수 4안타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레이예스와 노진혁도 멀티히트를 터트렸다. 8회 말에는 정훈이 쐐기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렇듯 경기 내용에서는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롯데지만, 부상자가 발생하는 불운도 겪었다. 5회 말 공격에서 롯데는 고승민과 레이예스, 노진혁이 3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추가했고,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5번 한동희는 SSG의 바뀐 투수 송영진을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3구째 패스트볼에 스윙을 강하게 돌리며 파울을 만들었다.
롯데 한동희(맨 왼쪽)가 10일 사직 SSG전에서 5회 말 스윙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고 경기에서 빠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한동희는 오른쪽 복사근이 손상됐다고 한다. 일요일이라 자세한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웠고, 월요일인 11일에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한동희의 부상은 롯데 입장에서 뼈아픈 일이다. 김 감독이 주전 3루수로 낙점했고, 본인 역시 군 입대를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던 한동희는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1군에서 647경기에 출전, 타율 0.262(2058타수 539안타), 75홈런 382타점 348득점, OPS 0.732(출루율 0.332, 장타율 0.400)의 성적을 기록했다. 매년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20~2022년)을 때려냈고, 특히 2022년에는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 OPS 0.817을 기록, 생애 첫 3할 타율을 달성했다.
한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
절치부심한 한동희는 팀 선배 이대호(42·은퇴), 정훈(37)과 함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7)에게 찾아가 타격 수정에 나섰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앞서 롯데는 2년 차 외야수 김민석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지난 7일 훈련 도중 옆구리 쪽 통증이 발생했고 검진 결과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 진단을 받았다. 그는 한 달 정도 재활 예정이라고 한다. 이대로라면 개막전 합류도 어렵게 됐다.
김민석은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입단, 129경기에 나와 타율 0.255(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 53득점 16도루를 기록하며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앞서 김 감독은 캠프 막바지 인터뷰에서 "(김)민석이가 중견수를 봤는데, 몸 상태를 봐서 민석이가 중견수로 들어가고 레이예스가 좌익수로 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민석의 몸 상태가 좋지 않자 김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레이예스가) 첫 출발은 중견수로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면서 "부상 선수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귀국 후 벌써 2명이나 이탈하면서 어려운 출발을 하고 있다.
롯데 김민석. /사진=뉴시스 |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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