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한용섭 기자] KT가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LG를 꺾고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두 팀은 나란히 시범경기 성적 1승1패가 됐다.
KT 신인 투수 원상현이 선발로 나와 3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문상철이 결승타를 터뜨렸다. LG는 김현수가 홈런포를 터뜨렸다.
LG는 이날 박해민(지명타자) 홍창기(중견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우익수) 이재원(1루수) 구본혁(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전날 홈런을 때린 오스틴은 이날 장염 증세로 쉬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KT는 배정대(중견수) 김민혁(좌익수) 로하스(우익수) 박병호(1루수) 강백호(지명타자) 황재균(3루수) 장성우(포수) 천성호(2루수) 김상수(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신인 원상현.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신인 투수 원상현에 대해 "제구가 되나 안 되나를 봐야 한다. 브레이킹 볼이 좋다. 커브가 좋고, 직구도 150km 나온다. 나쁘지 않고 많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상현은 올해 1라운드(전체 7순위) 신인으로 5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우승팀 LG 상대로 3이닝 동안 47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제구가 흔들렸으나 위기마다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커브가 돋보였다.
원상현은 1회 1사 후 홍창기에게 우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 상대로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1사 1,2루가 됐다. 위기에서 오지환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사 1,2루에서 문보경을 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박동원을 126km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 위기를 벗어났다.
2회 선두타자 문성주와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가 됐다. 실점 위기에서 구본혁을 125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이어 박해민도 커브로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2사 1,2루에서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3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맞았다. 3루수 황재균이 파울 지역으로 굴러간 타구를 재빨리 잡아 2루로 던져 태그 아웃시켰다. 오지환을 124km 커브로 루킹 삼진, 문보경도 124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LG 선발 임찬규는 3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2아웃 이후 로하스에게 좌측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4번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KT는 2회 찬스를 잡고 임찬규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황재균이 좌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로 연결했다. 장성우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천성호의 2루수 땅볼 때 2루에서 선행주자가 아웃되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1,3루에서 김상수가 우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가 득점했다. 2-0으로 리드. 계속된 1사 1,3루에서 배정대가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가 다시 됐다. 그러나 김민혁이 좌익수 앞 짧은 뜬공으로 아웃됐고, 로하스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T는 3회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선상 2루타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강백호가 중견수 뜬공, 황재균이 좌익수 뜬공, 장성우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T는 4회 투수 김민이 2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김민은 4~5회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박동원을 1루수 땅볼 아웃, 문성주를 2루수 땅볼, 이재원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는 내야 땅볼 3개로 깔끔하게 끝냈다. 구본혁은 3루수 땅볼, 박해민은 2루수 땅볼, 홍창기는 1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KT는 5회 LG 투수 김유영 상대로 1사 후 박병호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렸다. 2루에서 대주자 문상철로 교체. 이어 강백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러나 1사 1,2루에서 황재균이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주자들이 스타트를 끊었는데, 2루 주자 문상철이 포수 박동원의 송구에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LG는 6회 반격했다. KT는 김민수가 3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2스트라이크에서 김민수의 127km 커브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몸쪽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제대로 받아쳤다.
LG는 7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문성주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1루에서 대주자 최원영으로 교체됐다. 최원영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도루 성공. 이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구본혁의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2사 3루가 됐다. 박해민이 투수 글러브를 맞고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굴러가는 내야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7회말 다시 달아났다. LG 투수 최동환 상대로 1사 후 안치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정준영은 좌익수 직선타 아웃으로 2사 1루가 됐다. 문상철 타석에서 투수 폭투로 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이어 문상철이 3유간을 빠져나가는 땅볼 안타를 때렸고, 2루주자 안치영이 홈을 밟아 3-2로 다시 앞서 나갔다.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에서 KT로 이적한 베테랑 우규민은 8회 등판했다. KKK로 이닝을 끝냈다. 김민수를 4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김주성도 4구째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최승민 상대로 11구 접전 끝에 118km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LG 투수 박명근이 8회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끝냈다. 김준태를 유격수 뜬공, 이호연을 삼진, 장준원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마쳤다.
KT는 3-2로 앞선 9회 강건이 등판했다. 강건은 선두타자 김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최원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사 1루에서 이재원도 삼진으로 잡았다. 구본혁을 아웃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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