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 감독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3-5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개막 2연전 모두 쓸어담았다.
방망이가 제대로 터졌다. 5회와 8회 두 차례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장단 16안타를 때려내며 상대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전준우(1회 3점)와 정훈(8회 4점)은 홈런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김태형 감독이 멀티 플레이어로서 활용 가치를 높이 평가한 고승민은 2번 우익수로 나서 4타수 4안타 3득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고 노진혁은 2안타 2타점, 레이예스는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5선발 후보 이인복과 한현희의 희비는 엇갈렸다. 선발로 나선 이인복은 4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뽐냈다. 1회 2사 후 최정에게 솔로 아치를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주춤거렸다.
이후 박진, 최준용, 전미르가 이어 던졌다. 특히 ‘특급 신인’ 전미르는 9회 1사 1,2루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김정민과 고명준을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 지었다.
개막 2연전을 싹쓸이한 롯데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이인복 선수의 호투가 좋았고 전준우 선수의 홈런으로 초반 기세를 잡았으며 정훈 선수의 만루 홈런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도 발생했다. 올 시즌 해결사로 기대를 모으는 한동희가 5회 타격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것. 한동희는 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1차 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복사근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동희는 오는 11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SSG와의 개막 2연전 모두 가져온 롯데는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두산 또한 키움을 이틀 연속 제압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