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전=안호근 기자]
이젠 지도자로서 옛 동료를 조우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43) 감독과 진갑용(50) 수석코치가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조우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와 KIA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한화 선수단이 훈련을 마치고 빠져나간 자리에 KIA 선수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류현진은 진갑용 수석코치, 이범호 감독은 물론이고 양현종과 최형우 등 친분이 있는 이들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대화를 나눴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에서 데뷔해 첫 시즌부터 투수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한 유일무이한 선수가 됐다. 이후 류현진은 리그 최고 선수로 2012년까지 맹활약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정식 사령탑에 오른 이범호 감독은 한화 출신이다. 류현진이 입단한 2006년부터 일본으로 떠나기 전인 2009년까지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진갑용 수석코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고 양현종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서, 최형우는 류현진이라는 맞상대로 많이 경험한 선수들이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미국이라는 타지에서 10년 이상 고생 많이했다고 전했다"며 "이 타이밍에 왜 돌아왔냐고 했다"고 웃었다.
KIA는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막강한 타력을 자랑하고 양현종과 윤영철, 이의리에 새 외국인 투수들도 모두 기대를 자아내 빈틈 없는 전력을 구성하고 있다. 변수는 감독이다. 시즌 전 불미스러운 일로 김종국 감독이 물러났고 타격코치 이범호가 좋은 평가 속에 내부 승격했다.
정신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범호 감독이기에 류현진의 등장은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등판이 예정된 12일 이범호 감독은 정예 멤버로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류현진이라는 투수의 공을 10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기에 시즌 전 한 번은 상대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잔뜩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는 이 감독이다.
그러나 오랜 동료와 조우에 반가움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그리고는 잘 돌아왔다고 했다"며 "한국 야구에 좋은 일이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진갑용 코치 또한 류현진의 복귀가 반갑다. 그는 "오랜 만에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를 했고 잘 왔다고 했다"며 경계심을 나타내진 않았냐고 묻자 "오히려 고맙다고 했다.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미소 지었다.
류현진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한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고 팬들은 물론이고 선수들도 류현진을 상대해보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양현종, 김광현(SSG 랜더스) 등과 맞대결에도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화는 주말 시범경기에 연이틀 매진 사례를 이뤘다. 올 시즌 판매 개시한 선예매권 '얼리(Early)'는 완판됐고 시즌권도 한화 홈관중석인 1루 측은 이미 동이 났다.
이날 경기는 평일 경기로 연속 매진을 이루지 못했으나 류현진의 등판이 예정된 12일은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과연 평일 시범경기에 매진이 가능할지 관심이 커진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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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왼쪽)이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을 찾아 인사하고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와 KIA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한화 선수단이 훈련을 마치고 빠져나간 자리에 KIA 선수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류현진은 진갑용 수석코치, 이범호 감독은 물론이고 양현종과 최형우 등 친분이 있는 이들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대화를 나눴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에서 데뷔해 첫 시즌부터 투수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한 유일무이한 선수가 됐다. 이후 류현진은 리그 최고 선수로 2012년까지 맹활약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정식 사령탑에 오른 이범호 감독은 한화 출신이다. 류현진이 입단한 2006년부터 일본으로 떠나기 전인 2009년까지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진갑용 수석코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고 양현종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서, 최형우는 류현진이라는 맞상대로 많이 경험한 선수들이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왼쪽)이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과 만나 밝게 대화하고 있다. |
KIA는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막강한 타력을 자랑하고 양현종과 윤영철, 이의리에 새 외국인 투수들도 모두 기대를 자아내 빈틈 없는 전력을 구성하고 있다. 변수는 감독이다. 시즌 전 불미스러운 일로 김종국 감독이 물러났고 타격코치 이범호가 좋은 평가 속에 내부 승격했다.
정신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범호 감독이기에 류현진의 등장은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등판이 예정된 12일 이범호 감독은 정예 멤버로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류현진이라는 투수의 공을 10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기에 시즌 전 한 번은 상대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잔뜩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는 이 감독이다.
그러나 오랜 동료와 조우에 반가움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그리고는 잘 돌아왔다고 했다"며 "한국 야구에 좋은 일이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왼쪽)이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진갑용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와 포옹하고 있다. |
류현진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한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고 팬들은 물론이고 선수들도 류현진을 상대해보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양현종, 김광현(SSG 랜더스) 등과 맞대결에도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화는 주말 시범경기에 연이틀 매진 사례를 이뤘다. 올 시즌 판매 개시한 선예매권 '얼리(Early)'는 완판됐고 시즌권도 한화 홈관중석인 1루 측은 이미 동이 났다.
이날 경기는 평일 경기로 연속 매진을 이루지 못했으나 류현진의 등판이 예정된 12일은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과연 평일 시범경기에 매진이 가능할지 관심이 커진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오른쪽)이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어깨동무를 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한화 이글스 류현진(오른쪽)이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최형우를 찾아 인사하고 있다. |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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