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개막전 선발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이어가고 있다.
김광현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김광현은 12일 경기에 선발로 던질 계획이었으나, 비 예보가 있어서 하루 앞당겨 등판했다. 선발 엘리아스에 이어 5회 등판한 김광현은 첫 타자 박병호를 몸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문상철과 김준태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는 삼자범퇴. 7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중전 안타로 허용했다. 3~5번 중심타선을 범타로 처리했다.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박병호는 커브로 5회 이어 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5회 안타를 허용했던 황재균은 풀카운트에서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원래 내일 던지기로 했는데 내일 비 소식 있어서 갑자기 오늘 중간으로 나가게 됐다. 60개 정도 던지려고 했는데 50개 던지고 내려와서, 불펜에서 10개를 던지고 마무리했다”며 “다음 등판까지도 준비 잘해서, 한국이 생각보다 날씨가 좀 쌀쌀하다. 적응이 좀 필요할 것 같고, 다음 경기에도 똑같이 준비해서 차근차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개막전(3월 23일 롯데전) 선발을 숨기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김광현에게 등판 일정, 투구 수 관리 등 모든 것을 맡겼다고 했다. 언제 던질지 직접 결정하라고 했다고. 개막전에 던질지도 선수 결정에 맡겼다.
김광현은 “제가 두 번째, 세 번째 경기에 나간다고 할 수 있겠나. 첫 번째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자신감 있게 던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첫 번째 경기(개막전)로 몸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팀 분위기는 괜찮고 좋다.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것은 SSG 랜더스가 하위팀으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그게 기분이 안 좋다”고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올 시즌 순위 예상에서 SSG를 7~8위로 예측한 전망을 봤다고 한다.
김광현은 “입단해서 포스트시즌을 안 가 본 적이 거의 없다. 팀을 옮겨도(메이저리그) 마찬가지였다. 딱 한 번 떨어져 본 거 같다. 올해 우리가 하위팀이라더라. 5강에 안 들어가면 모두 하위권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분이 나쁘다. 우리 팀을 하위팀으로 분류하는데 기분 좋은 선수가 어디 있겠나. 분류 자체가 일단 틀릴거라고 예상한다. (전문가) 예상이 맞은 적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김광현이 생각하는 SSG 예상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 김광현은 “작년 정도는 하지 않을까 싶다. 잘하면 우승하는 거고. 작년에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못해서 우승을 못한 거니까. 나랑 중간에 외국인 투수들이 중간에 조금 다치기도 했고, 그것만 해도 8승은 까먹은 것 같다. 그 8승을 더하면, LG만 두 번 이겼으면 우리가 우승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못해서 우승을 못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좀 더 잘하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내가 기대치만큼만 하면 (팀 성적이) 작년이랑 비슷할 것 같다. 물론 기대치보다 못하면 그보다 더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2022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을 때 김광현은 28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햇다. 김광현은 “작년보다 최소 5승은 더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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