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지난해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후배들을 초청해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김하성의 에이전시 ‘서밋 매니지먼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하성의 미담을 전했다.
서밋 매니지먼트는 “오늘 김하성 선수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병용 선수, LA 다저스 장현석 선수와 최현일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선수를 집에 초대해 함께 저녁 만찬을 즐겼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며 기원합니다”라는 응원 문구를 덧붙였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김하성은 3년차인 지난해 유격수에서 2루수로 이동해 팀 내 없어서는 안 될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샌디에이고의 주전 리드오프를 맡아 152경기 타율 2할6푼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의 커리어하이를 썼는데 아시아 최초 20홈런-40도루에 도전했을 정도로 기세가 드높았다.
김하성은 견고한 수비력까지 뽐내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유틸리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아시아 두 번째 골드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예비 FA 시즌을 앞둔 김하성은 2024 시범경기에서 8경기 타율 3할3푼3리 1홈런 3타점으로 순항 중이다.
늠름한 인증샷에서 다음으로 눈에 띄는 인물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KBO리그의 간판타자였던 이정후는 작년 12월 13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전통의 강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0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이정후의 계약은 과거 류현진(6년 3600만 달러)의 LA 다저스 입단 계약을 훨씬 웃돌았다. 아울러 2023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일본 천재타자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 달러를 넘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7경기 타율 3할6푼8리 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데뷔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하성은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입성을 꿈꾸고 있는 한국인 후배들도 초대해 맏형의 품격을 뽐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9년 LA 다저스로 향한 최현일(24), 지난해 마산용마고에서 탈고교급 투구를 펼치며 역시 다저스의 선택을 받은 장현석(20), 신일고를 나와 미국 대학야구를 거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최병용(22)도 자리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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