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믿고 낸다".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36)이 개막 리허설을 마쳤다.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성적은 4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에 커브도 섞으며 59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 평균구속은 140km를 찍었다.
시범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었다. 오는 24일 광주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2차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개막전은 윌 크로우를 내정했다. 작년 키움을 상대로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1회는 가볍게 세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 맥키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1사후 오재일에게 2루수를 맞고 튕기는 강습안타를 내주었고 이성규는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위기에 봉착했다. 흔들림없이 김영웅 헛스윙 삼진, 류지혁은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도 선두타자 김현준에게 투수 강습안타를 허용했고 도루를 내주었다. 1사후 구자욱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맥키넌에게 중월 2루타를 내주었으나 중견수 김호령이 포구 모션으로 2루 주자를 묶었고, 이어 박찬호가 총알 중계플레이로 주자를 잡아주어 추가실점을 막았다.
4회는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주었다. 나머지 세 타자를 잡고 등판을 마쳤다. 오랜만의 실전이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3일 롯데를 상대로 첫 등판해 2이닝을 2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16일만의 등판이었다.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 등판을 앞두고 장염으로 등판이 불발이 됐다.
첫 등판에서 타자들의 반응과 스트라이크존을 점검했다. 비교적 많은 안타와 3개의 장타를 맞았지만 추후 조정을 통해 개막 구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실전은 못했지만 (불펜피칭을 통해) 꾸준히 투구수를 늘려왔다. (개막 2차전에) 민고 낸다. 선발 로테이션상 두 번째 등판이다. 작년에도 롯데전보다 키움전에 좋았다"며 개막 2차전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