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이후광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서울시리즈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의 2차전에서 난타전 끝 15-11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1차전 2-5 패배를 설욕하며 서울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타선이 1회초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상대로 대거 5점을 뽑았지만 마운드 난조로 난타전이 전개됐다. 2⅔이닝 5실점으로 흔들린 선발 조 머스그로브를 시작으로 톰 코스그로브(⅓이닝 1실점), 마이클 킹(3⅓이닝 3실점), 스티븐 콜렉(⅔이닝 2실점) 등이 다저스 강타선 봉쇄에 실패했다.
그러나 11점을 내주면 12점을 내서 이기면 되는 법. 샌디에이고는 3회 4득점을 거쳐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 연속 1점씩 올렸고, 12-11로 근소하게 앞선 9회 매니 마차도의 3점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경기 후 “우리 팀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 첫 승이다. 우리 정체성을 보여줬다. 굉장히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경기를 열심히 해냈다”라며 “어제보다 어려운 경기였다. 오늘 많은 일이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싸워나가는 투지를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1승이었다”라고 총평했다.
다저스의 3억2500만 달러(약 4313억 원) 에이스 야마모토 공략에 대해서는 “경기 전 이야기를 나눴다. 기본적으로 이 선수를 상대로 좋은 스윙을 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마무리 수아레즈를 향한 평가도 들을 수 있었다. 실트 감독은 “좋은 투구를 했고 여러 발전을 이뤄냈다. 경기 내내 좋은 투구 펼치려고 노력했다. 무키 베츠 상대로 맞긴 했지만 좋은 모습 보였다. 수아레즈에게 좋은 날이었다”라고 호평했다.
실트 감독은 “팀이 어제 힘든 모습 보였고, 오늘도 힘든 경기를 했다. 그럼에도 1승 1패로 좋게 마쳤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에 정말 감사드린다. 훌륭히 환대해주셔서 좋은 경험을 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결국 선수들이 개막전을 잘 치렀다. 어려운 점 많았을 텐데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스태프,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남기고 고척돔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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