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경기 없는 날에도 끊임없이 미국과 일본 매체에서 언급되고 있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통역의 배신에 난리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통역이던 미즈하라 잇페이를 둘러싼 도박 의혹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도 공식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서율시리즈.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 중 둘 째날에 오타니가 팀 훈련에 불참하는 일이 생겼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에게 악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오랜 파트너이자 통역인 잇페이가 절도 및 도박 혐의로 해고 됐기 때문이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잇페이는 불법 도박에 손을 댄 과정에서 오타니의 돈을 절도한 혐의로 다저스 구단의 해고 통보를 받았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잇페이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미국 선수들의 통역사로 일하며 처음 오타니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7년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와 계약했을 당시 그의 개인 통역사로 고용됐고, 그림자 통역으로 불리며 다저스까지 동행을 연장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측은 “혐의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정보를 수집했다”고 했다.
‘디 애슬레틱’은 “오타니의 통역이던 잇페이는 최소 450만(약 60억 원) 달러를 빼돌려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고발 당했다”고 살폈다. 이어 매체는 “ESPN에 따르면 잇페이는 오타니에게 도박 빚을 갚는 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타니 변호인은 잇페이의 일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오타니의 변호사들은 오타니가 ‘절도 피해자’라고 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 국세청(IRS)의 조사와 별개로 독립적으로 이번 사안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오타니가 잇페이의 도박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오타니마저 징계를 당할 수 있다.
야구팬들과 다수의 언론은 오타니와 그의 통역이던 잇페이의 도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합법-불법 여부와 관계없이 야구 종목에 베팅하는 선수는 1년간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 다만 다른 스포츠에 관한 불법 베팅 처벌은 커미셔너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
난리다. 미국 현지 언론 뿐만 아니라 일본의 복수 언론도 오타니 소식을 다루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타니와 잇페이의 조사를 개시했다”고 주목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도박 의혹에 대해 정보 수집에 노력했다. ‘도박 의혹’에 조사에 나섰다”고 살폈다. ‘풀카운트’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잇페이의 도박에 오타니가 연루 됐을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풀카운트’는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오타니의 통역을 하던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했다. 오타니 계좌에서 450만 달러를 송금했다. 서울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개막전 후 일어난 소동에 미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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