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선수와 감독 통틀어 첫 개막전 출장을 한다.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 때 4~5선발이라 한 번도 개막 엔트리에 들어간 적이 없다. 내 기억에는 그렇다"라며 "오늘이 야구 인생에서 첫 개막전이다. 잘 구경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흥미만점인 개막전이다. 미국 MLB에서 뛰다가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한화)의 복귀전이다.
한화는 정은원(좌익수) 페라자(우익수) 안치홍(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문현빈(2루수) 김강민(중견수) 하주석(유격수) 최재훈(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최 감독은 "류현진이 오늘 90구 정도 예정이다. 상대 좌완 선발 엔스를 공략하려면 우타자들이 잘 쳐야 한다"며 안치홍, 노시환, 채은성 중심타선의 활약을 기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류현진은 오늘 몇 구까지 예정인가.
90개 안쪽으로 던진다.
-류현진 선수가 90개를 던지는 것이 오래만일 거 같다. 작년에 수술 회복 이후 90개를 잘 넘기지 않았는데.
빌드업 과정에서 그 정도까지 던질 수 있게끔 했다. 본인도 그 정도는 괜찮다고 했고, 90개 전후로 경기 상황에 따라 던진다. 무조건 개수대로만 가는 건 아니니까 상황에 따라서 조금 빨리 내려올 수도 있다. 진짜 많이 던지면 90개에 마지막 타자 정도. 시즌이 진행되면, 류현진의 몸 상황, 회복 상태를 보고 선수와 논의해봐야 한다.
-오늘 김강민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는데. 수비 강화인가.
첫째는 오늘 개막전이라고 하는 큰 이벤트 경기이고, 큰 경기에 내보내기에는 중견수들(임종찬, 이진영)이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라, 수비 쪽에 좀 무게가 있는 선발 라인업이다. 또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이고, 잠실구장도 크고, 우리 좌우 코너 외야수가 외야 경험이 적다. 페라자는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한 지 4~5년차 정도 됐고, 은원이는 외야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됐다. 중견수는 개막전 비중 있는 경기에는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가 나와야 되지 않을까 한다. 임종찬과 이진영 중에서 임종찬이 초반에 중견수로 기회를 받을 것이다.
-문동주는 어제 던졌는데.
2군에서 69구 던졌다. 다음 주 SSG 3차전에 85구 정도 던질 계획이다. (구속이 회복됐는데) 일본에서는 그라운드 문제가 있었고, 한국 와서는 초반에 날씨가 추워서 문제가 있었다. 대표팀에 가서 오버를 걱정했는데, 어제 던지고 다행히 몸에 문제없다고 하더라. 괜찮을 것 같다.
-오늘 두 번째 투수는 누가 준비하는가.
경기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누가 준비한다 말하기는 어렵다. 멀티 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을 4~5명 정도 준비를 했다. 한승혁, 한승주, 김기중, 이태양이 멀티 이닝 이상 길게는 3이닝까지도 갈 수 있다. 한승혁은 시범경기 만큼만 던져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감독으로 첫 개막전인데 소감은 어떤지
개막전은 내가 선수 때 1~3선발에 들어가지 못해서, 개막전을 한 번도 엔트리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매번 4~5선발이었기에 한 번도 없었다. (정말인가) 내 기억에는 없다. 개막전 행사에 한 번도 참가한 적이 없다. 라커룸에서 TV로만 봤다(웃음) 개막전 어떤 느낌인지 모른다. 나가보지를 않아서, 오늘 구경 잘 해보겠습니다.
-선수들이 미디어데이에서 5강 못 가면 태안 바다에 입수한다고 했는데.
글쎄요. 선수들이 그런 얘기를 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니네가 물에 빠지면, 우리는 잘린다고.(웃음). 그만큼 고참들도 올 시즌 임하는 어떤 각오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LG 선발 엔스는 어떻게 공략할 계획인지.
데이터상으로는 좌타자들한테 좀 더 약하고 우타자들한테 강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류현진이 나가잖아요. 우타자 중심타자들이 잘 쳐주겠죠. 안치홍, 노시환, 채은성이 잘 쳐줄거라고 생각한다.
-페라자는 기대 안 하는가.
페라자는 이제 오른쪽 왼쪽 왔다 갔다 치니까(좌우 스위치히터다). 우타자라고 말하기에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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