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9㎞' 김광현, 후배 실수 감싸고 3구 만에 이닝 삭제→5이닝 3실점 KKKKKK [인천 현장]
입력 : 2024.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인천=김동윤 기자]
SSG 김광현이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2024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3회초 김민성에게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SSG 김광현이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2024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3회초 김민성에게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36·SSG 랜더스)이 초반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막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은 23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96개(직구 40개, 슬라이더 34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4개)로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9㎞를 기록했다.

그동안 김광현의 개막전 성적은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53으로 좋지 못했었다. 2014년 3월 29일 인천 넥센(현 키움)전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시작으로 2016년 4월 1일 문학 KT 위즈전 4⅔이닝 7실점(패), 2019년 3월 23일 인천 KT전 6이닝 4실점(ND)을 하다가 지난해 4월 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야 5이닝 1실점으로 처음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기에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이지영(포수)-김성현(2루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고승민(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오선진(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우완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

김광현은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선두타자 윤동희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 공으로 잡은 데 이어 고승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레이예스와 전준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빠진 볼이 많아 1회 투구 수가 24개에 달했다.

하지만 2회 공 14개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차츰 안정감을 찾았다. 노진혁을 중견수 뜬 공,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데 이어 나승엽을 바깥쪽 슬라이더를 연거푸 던져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롯데 김민성이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4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3회초 솔로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롯데 김민성이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4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3회초 솔로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3회 일격을 당했다. 김광현이 1스트라이크 0볼에서 바깥쪽 높게 던진 시속 143㎞ 직구를 김민성이 좌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비거리 110m의 솔로포. 이후 윤동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레이예스와 전준우에게 좌익수 방면으로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1실점 했다.

후배의 실책성 플레이는 보듬었다. 4회 초 1사에서 나승엽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전의산이 한 번에 잡지 못했다. 뒤늦게 잡아 1루 커버를 들어온 김광현에게 토스했으나, 공이 다소 높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곧 양팔로 야수들을 진정시키며 마운드로 복귀했고 김민성과 오선진을 3구 만에 각각 중견수 뜬 공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순식간에 삭제했다.

5회가 마지막 고비였다. 김광현의 예정된 투구 수는 80~90구. 4회까지 투구 수가 74구였다. 선두타자 윤동희를 상대로 어려운 승부를 가져갔다. 2연속 슬라이더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으나, 이후 윤동희가 계속해 바깥쪽 공에 속지 않고 걷어내면서 끝내 10구 만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고승민을 시속 141㎞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김광현은 레이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레이예스는 전준우의 중견수 뜬 공에 3루까지 진루했고 김광현의 초구(시속 145㎞ 직구)를 노린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실점 했다. 롯데의 3-4 추격. 하지만 유강남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SSG가 4-3으로 앞선 6회부터는 오원석이 올라와 마운드를 책임졌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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