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었던 1차 지명 출신 좌완 이승현이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1년 삼성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승현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47경기에 나서 4승 13패 6세이브 28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90. 줄곧 계투 요원으로 뛰었던 이승현은 호주 프로야구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애들레이드 자이언츠 소속으로 6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1패(평균자책점 4.32)를 남겼다.
코너 시볼드, 대니 레예스, 원태인, 백정현 등 4선발까지 확정 지은 삼성은 이승현 또는 이호성에게 5선발을 맡길 계획이었으나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6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2승을 따낸 좌완 이승민이 선발진의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했다. 이승현은 퓨처스 무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군의 부름을 기다릴 계획.
이승현은 지난 26일 함평-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4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단 한 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고 6개의 삼진을 솎아낸 건 인상적이었다.
1회 박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이승현은 김민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곧이어 변우혁을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1사 1,2루 위기에 놓인 그는 김석환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성주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1회 투구를 끝냈다.
2회 선두 타자 최정용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이승현은 권혁경(삼진), 김규성(파울 플라이), 고명성(삼진)을 꽁꽁 묶으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3회 선두 타자 박정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이승현은 김민수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변우혁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3개를 챙겼다. 4회 2사 후 최정용과 권혁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김규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현은 5회 선두 타자 고명성과 박정우의 연속 안타와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줬다. 이승현은 무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홍원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삼성은 KIA에 0-7로 고개를 떨궜다. 패전 투수는 이승현의 몫이었다. 이어 등판한 홍원표는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 세 번째 투수 양현은 2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동엽은 2타수 2안타 2볼넷 100% 출루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고 선발 마스크를 쓴 김도환은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KIA 선발로 나선 김건국은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두 번째 투수 이형범은 2이닝 무실점(2피안타 1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김민주, 이준영, 박준표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김민수와 최정용은 3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주효상은 우중월 2점 홈런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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