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남은 건 '젠티한'...누가 '봄의 제왕'이 될까
입력 : 2024.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라이엇게임즈 제공.
[OSEN=고용준 기자] 결국 시즌 전 예측대로 3강이 남았다. 젠지 T1 한화생명이 '봄의 제왕'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LCK는 지난 9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파이널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오는 13일과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2024 LCK 스프링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에 나서는 젠지와 한화생명, T1의 사령탑과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갈망과 준비 과정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세 팀 모두 우승하게 되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결승전에 직행한 젠지는 물론, 하루 전날 결승 진출전을 치르는 한화생명과 T1 역시 "우승하겠다"라는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LCK 우승이라는 단기 성과도 중요하지만 우승할 경우 LoL 월드 챔피언십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도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에 중장기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젠지, LCK 최초 4연속 우승 도전...김정수 감독, "첫 역사 쓰겠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지금까지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LCK 4연속 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선수들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젠지는 2022 LCK 서머 우승을 시작으로, 2023년 스프링과 서머를 연이어 제패했고 이번 스프링에서도 결승에 선착,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3년 동안 진행된 LCK에서 한 팀이 세 개의 스플릿을 연이어 우승한 적은 있지만 4회 연속 우승하는 '쿼드러플 크라운'은 달성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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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했던 기록에 도전하는 김정수 감독은 "젠지만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결승전에 적용되는 14.6 패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팀들이 잘 꺼내지 않는 챔피언이지만 우리 팀 내부에서는 높게 평가하는 챔피언들이 꽤 있다"라면서 "남은 기간 동안 꼼꼼하게 준비해서 결승전에서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갈고 닦겠다"라고 말했다. 

결승전 하루 전에 열리는 결승 진출전 승부에 대해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T1 모두 누가 결승에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면서 "먼저 기다리고 있는 젠지 입장에서는 풀 세트 접전을 치르고 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창단 첫 결승과 우승 꿈꾸는 한화생명

2015년과 2016년 타이거즈라는 팀으로 리그를 풍미했던 한화생명은 인수 후 재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과 우승 두 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은 "이번 스프링에서 결승 진출전에 올라온 것 자체가 우리 팀에게는 새로운 기록이지만 더 높은 곳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5승3패를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승을 따낸 3위로 기록됐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을 3-0으로 격파고 KSPO돔 행을 확정지었지만 젠지에게 고배를 마시면서 결승에 직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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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감독은 "T1이 저력 있는 팀이기는 하지만 결승 진출전에서 우리가 3대1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가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한화생명에 합류한 정글러 '피넛' 한왕호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기록을 달성해보겠다"라는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2022년과 2023년 젠지의 3회 연속 우승(일명 쓰리핏)을 일궈낸 한왕호는 이번 스프링에서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개인적으로 네 스플릿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이는 LCK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도 이뤄내지 못한 위업이다. 
한왕호는 "T1을 넘어야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지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승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한다면 결승에 갈 수 있을 것이고 젠지에게 복수하면서 새 기록을 세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저력의 T1, V11로 LCK 최다 우승 경신할까

LCK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달성한 팀은 T1이다. T1이 우승하게 되면 11번째 우승으로 리그 역사에 새로 남는 대기록이 탄생하게 된다. 

T1을 지휘하고 있는 김정균 감독은 큰 경기에 강한 팀이라는 말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대신했다. 김정균 감독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배했지만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T1이 갖고 있는 장점을 보여주면서 KSPO돔에서 경기할 기회를 잡았다"라면서 "LCK는 물론, MSI, LoL 월드 챔피언십 등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선수들이기 때문에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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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스프링 동안 다양한 조합을 선보였고 13일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결승 진출전에서 후회 없이 펼친다면 3대1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디펜딩 챔피언' 젠지를 만나더라도 자신감 있게 싸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LCK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피넛' 한왕호와 젠지라는 팀이 LCK 4연속 우승을 달성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축하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인 목표는 T1의 11번째 우승을 이뤄내는 것이기에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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