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LCK 최초 4연속 우승…대망의 ‘포핏’ 달성한 젠지와 ‘쵸비’(종합 2보)
입력 : 2024.04.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올림픽공원, 고용준 기자] T1의 V11과 젠지의 LCK 첫 4연속 우승. 누가 이기던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전쟁에서 승리의 여신의 간택을 받은 이는 젠지와 ‘쵸비’ 정지훈이었다.

무려 5번 연속 결승전에서 격돌한 두 숙적의 맞대결에서 젠지가 웃었다. 젠지가 LCK 사상 최초 4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완성했다. 팀의 간판 선수 ‘쵸비’ 정지훈은 4연속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LCK 역사상 처음으로 4번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젠지는 14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T1과 결승전에서 ‘실버스크랩스’ 울리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MVP는 선수 데뷔 이후 무관의 설움을 푼 ‘기인’ 김기인이 결승전 MVP에 선정됐다.

젠지는 2022년 서머부터 2023년 스프링과 서머, 2024년 스프링 시즌까지 무려 4시즌을 연달아 우승하면서 LCK 역사가 시작된 최초로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소위 ‘포핏’ 또는 ‘쿼드러플 크라운’을 달성한 젠지는 우승 상금 2억원을 챙겼다. 여기에 스프링 시즌 우승팀의 자격으로 오는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2024 MSI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참가하게 된다.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하던 T1은 또 다시 젠지에게 막히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세현 사진작가 제공.

소문난 잔치 답게 먹을 것이 정말 풍성했다. 1만 2000석의 관중이 빈틈없이 꽉 찬 상황에서 양 팀 팬들의 응원 열기로 KSPO돔이 후끈할 정도였다. 여기에 역대 최초 스프링 시즌 풀세트 결승이 나온 대회답게  첫 경기부터 43분간의 난타전이 벌어졌다. ‘기인’ 김기인의 럼블이 기막힌 이퀼라이저 각으로 바론 서커스를 펼친 T1의 추격을 따돌리고 젠지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T1 역시 호락호락 당하지 않고, 2, 3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면서 2-1로 역전. 먼저 매치포인트를 달성해 젠지를 벼랑 끝으로 밀어붙였다.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와 탈리야로 젠지의 진영을 붕귀시키면서 역전을 이끌었다.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 상황에서 ‘기인’ 김기인이 다시 각성하면서 젠지의 역전 드라마를 이끌었다. 4세트 기인의 크산테 특급 캐리와 ‘캐니언’ 김건부의 카직스가 상대 진영을 공략하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린 젠지는 LCK 역사상 최초의 스프링 시즌 결승 풀세트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탄 젠지는 5세트 ‘기인’ 김기인이 크산테로 ‘제우스’ 최우제의 자크를 압도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를 중심으로 일발 역전을 노렸지만, 젠지는 조급한 공세 보다는 서서히 전장을 장악하면서 T1의 숨통을 옥죄었다.

T1이 33분 몰래 바론 사냥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젠지는 36분 중앙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뒤 장로 드래곤 사냥으로 사실상 우승으로 가는 8부 능선을 넘었다. 장로드래곤의 버프를 두른 젠지는 탑과 미드 억제기 2곳을 깬 이후 바론을 사냥해 굳히기에 돌입했다. 

젠지는 '쵸비' 정지훈이 슈퍼 발키리를 재장착하고 밀고 들어온 41분 교전을 끝으로 LCK 사상 최초 '포핏' 쿼드러플 크라운의 대미를 장식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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