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필요해'' SON 지원 사격 무색... '5G 0골' 베르너는 '혹평 제조기'→''숱한 기회 하늘로! 최악의 선수''
입력 : 2024.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왼쪽부터) 티모 베르너와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최악의 골 결정력' 티모 베르너(28, 토트넘)가 "토트넘에서 설 자리는 없어질 것"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올 시즌 이후 토트넘으로 영구 이적을 원하는 베르너에게 전혀 도움 되지 않는 평가다.

16일(한국시간) ‘옵터스 스포츠’에 따르면 과거 울버햄튼, 카디프 시티 등에서 뛰었던 제이 보스로이드(41)는 지난 13일 뉴캐슬전에서 보여준 베르너의 경기력에 눈을 질끈 감았다. 최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전에서 베르너는 90분 출전해 토트넘 공격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윙어임에도 불구하고 볼 터치 44회에 그쳤다. 드리블 성공률도 33%로 높지 않았다. 크로스는 단 1번 시도했는데, 이마저도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수비적인 행동도 없었다. 슈팅은 4회 날렸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최악의 골 결정력을 선보인 것이다.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보스로이드는 “베르너를 비판할 수밖에 없다. 그는 좋은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쳤다. 기술적으로 EPL에서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혹평하며 “골 결정력이 없다. 항상 공을 너무 세게 찬다. 좋은 마무리는 아니다. 또한 그는 패스도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베르너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데, 그렇다면 베르너는 얼마나 효과적인 선수가 될까”라며 비꼬았다.

더불어 “만약 (부상 회복 중인) 히샬리송이 돌아오면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왼쪽 윙어인) 베르너는 기회를 받지 못할 것이다. (베르너가 없는) 그림이 토트넘에 어울린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영구 이적을 꿈꾸는 베르너다. 보스로이드의 혹평은 베르너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토트넘은 지난 1월 10일 RB 라이프치히(독일)로부터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끝까지며 완전 이적 옵션(1500만 파운드, 한화 약 254억 원)이 포함 돼 있다. 

베르너는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앞서 지난 달 22일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베르너는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토트넘에 머물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골 결정력 부재 단점'을 알고도 토트넘이 베르너를 품을지 관심이다. 

베르너는 이번 뉴캐슬전뿐만 아니라 지난 달 17일 열린 풀럼과 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골을 날렸다. 팀의 무득점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0-3으로 졌다.

당시 베르너는 후반 23분 골대가 비어있었음에도 골을 넣지 못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가 풀럼의 수비진과 골키퍼까지 모두 지나쳤다. 골대가 비어있는 상황. 베르너는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이했지만 왼발에 공을 제대로 갖다 대지 못했다. 볼은 골대 왼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를 본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베르너가 빅 찬스를 놓쳤다. 골문 앞을 가로질러 도착한 존슨의 패스를 멀리 차버렸다. 헌신적으로 뛰었지만, 끔찍한 슈팅이었다"라며 최하 평점 3점을 부여했다.

베르너는 EPL 경력자다. 그러나 크게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아쉬운 골 결정력 평가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과거 베르너는 첼시에 몸담았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라이프치히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첼시의 눈에 들었다. 이적에 성공했다. 첼시는 2020년 여름 4500만 파운드(약 753억 원)를 내고 그를 품었다.

하지만 베르너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 이하의 모습만 보여줬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으나 기대 이하의 결정력과 수많은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탄식을 자아냈다. 첼시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긴 했지만,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첼시 2년 차 때도 발전은 없었다. 베르너는 2021-2022시즌 리그 4골 1도움에 그치며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그는 공식전 89경기 23골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기고 2022년 여름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이적료는 2년 만에 3000만 유로(약 432억 원)로 줄어들었다.

베르너는 친정팀에서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2022-2023시즌 리그 27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2023-2024시즌 들어 경기력이 한 풀 꺾였다. 지난해 12월까지 14경기에 나서 2골에 그쳤다. 결국 백업으로 전락했다.

그 사이 베르너는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도 멀어졌다. 그는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57경기를 뛰었지만, 지난해 3월 벨기에전을 끝으로 출전 기록이 없다. 오는 6월 자국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를 뛰기 위해선 출전 시간 확보가 절실한 상황.

적절한 몸값에 다양한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물색하던 토트넘은 베르너에게 접근, 서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지난 1월 임대 이적이 성사됐다. 그러나 토트넘이 ‘영구 영입’ 카드를 사용할진 아직 불투명하단 분위기가 최근까지 감지됐다.

1500만 파운드의 완전 영입 옵션은 6월 유로 2024가 개막하기 전 활성화 돼야 한다고 알려졌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베르너의 영구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베르너를 구단이 영구 영입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우리가 경기에 접근하는 방식에서 중요한 것이 윙어들의 위치인데,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이 서로를 잘 이해하며 훌륭하게 일을 해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베르너가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땐 자신감이 없는 상태였지만, 지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편안하게 플레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베르너는 분데스리가 골든 부트(득점왕)를 수상했던 선수”라면서 “앞으로 토트넘에 득점과 도움을 많이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시즌이 끝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겠지만, 베르너가 토트넘에 머물길 바란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토트넘 레비 회장 역시 베르너의 영입에 긍정적이다. 위험이 감지될만한 영입은 아니란 판단을 하고 있다고 12일 더 부트 룸은 설명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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