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가 12일 만에 실전 경기를 갖고 결승타를 때려냈다.
라모스는 16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의 교류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1회말 소프트뱅크 선발 이자키 상대로 7구 승부 끝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김재호의 중전안타와 박지훈의 병살타로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했고, 상대 폭투를 틈 타 동점 득점을 올렸다.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1로 맞선 3회말 무사 1, 2루 찬스였다. 다시 소프트뱅크 이자키를 만나 초구 파울 이후 2구째를 노려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우익수 실책을 틈 타 1루를 지나 2루에 도착. 다만 이번에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라모스는 2-1로 리드한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자키 상대 풀카운트 끝 루킹 삼진을 당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 또 출루에 성공했다. 3-1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소프트뱅크 카자마 상대로 초구에 사구를 기록하며 3출루를 완성했다.
총액 70만 달러(약 9억 원)에 두산 새 외국인타자가 된 라모스는 11경기 타율 1할7푼8리 8타점 OPS .502의 부진을 겪으며 5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9경기 타율 3할3푼3리 7타점으로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 했지만 3월 개막과 함께 월간 타율 2할1푼2리로 적응에 애를 먹었고, 4월 들어 3경기 타율 8푼3리라는 더욱 심각한 빈타에 시달렸다.
라모스는 지난 4일 인천 SSG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치며 타율이 1할9푼5리에서 1할7푼8리까지 떨어졌다. 인내심에 한계에 다다른 이승엽 감독은 결국 5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칼을 빼들고 라모스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라모스는 5일 말소 이후 전날까지 단 한 번도 퓨처스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제로 베이스’에서 기술 훈련을 진행했다. 두산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보완을 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퓨처스리그 일정이 상동과 마산이었다. 이동하는 대신 이천에서 기술 보완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퓨처스리그 대신 대학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훈련 성과를 확인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두산의 4-3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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