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이틀이 지났지만 감동의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되돌아보며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삼성은 NC를 12-5로 꺾고 홈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첫 주 2회 등판에 나선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성규는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고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7회 최성영을 상대로 투런 아치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4번 타자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김재상은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렸고 구자욱과 김현준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16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삼성 에이스로서 홈 첫 승을 이끌었다. 본인도 주 2회 등판 모두 이겨 기분이 좋았겠지만 저도 기뻤다”고 활짝 웃었다.
박진만 감독은 데뷔 첫 연타석 아치를 날린 이성규를 두고 “김헌곤이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성규가 선발 출장했는데 멋진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이성규에게 ‘너무 멀리 치지 말고 철조망 살짝 넘길 정도만 가볍게 치면 된다’고 이야기 해야겠다”고 웃었다.
또 “이성규의 연타석 홈런도 좋았지만 김재상의 시즌 첫 홈런 그리고 그동안 부침이 있었던 김현준도 2안타를 때려냈다. 일요일 경기는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류지혁에 대해 “내일(17일)과 모레(18일) 퓨처스 경기에 출장한다.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금요일(19일)부터 1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8일 두산전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현. 박진만 감독은 “오늘 훈련에 합류했다”고 이승현의 가세를 반기며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씩씩하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우익수 김현준-1루수 이성규-2루수 김재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선발 등판한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에 대해 “상대 팀이 바뀌었으니 잘 준비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