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이후광 기자] 누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를 시즌 전 꼴찌 후보라고 했던가.
키움 히어로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키움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시즌 12승 6패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로 나서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10일 인천 SSG전 6이닝 2피홈런 5실점 부진을 씻어내고 1선발의 위용을 되찾았다. 아울러 지난해 KT전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의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이어 김재웅, 조상우, 주승우가 뒤를 지켰고,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 1차 지명된 주승우는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철벽투를 선보이며 데뷔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이 안타와 볼넷 2개로 3출루, 송성문, 김휘집이 멀티히트, 김혜성이 결승 투런포를 기록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3개 구단 스카우트가 방문해 경기를 지켜봤다. 2024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예비 빅리거' 김혜성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후라도가 KT 타선을 대비해 준비를 잘한 거 같다. 김재현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6이닝 동안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라며 “이어 나온 김재웅, 조상우도 제 임무를 다했다. 역투한 조상우가 상대 흐름을 끊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안정적인 투구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주승우도 축하한다”라고 마운드를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김혜성의 2점홈런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반 1점차 팽팽한 승부에서 8회 김재현, 이용규이 만든 추가점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2877명의 비교적 적은 관중이 입장했다. 그럼에도 홍 감독은 “한주를 승리로 시작해 기쁘다.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이라 생각한다. 감사드린다”라고 승리의 공을 홈팬들에게 돌렸다.
키움은 17일 하영민을 앞세워 6연승에 도전한다. KT는 루키 육청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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