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극적일 수가' 최정 미쳤다! 9회말 2사 동점 솔로포→KBO 역대 최다 홈런 타이→한유섬 끝내기포 SSG 6-4 역전승 [인천 현장리뷰]
입력 : 2024.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인천=김동윤 기자]
최정.
최정.
이보다 극적일 수가 없다. SSG 랜더스가 9회말 2사에서 최정과 한유섬의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때려낸 최정은 이번 홈런으로 KBO리그 통산 역대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SSG는 16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총 1만 2712명 입장)에서 KIA에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SSG는 13승 8패를 기록했다. 한편 7연승에 실패한 KIA는 14승 5패가 됐으나, 단독 선두는 유지했다.

승부처는 9회말이었다. 이때까지 SSG는 2회 3점을 제외하면 타선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SSG에는 최정이 있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2사에서 최정이 들어섰다. 공 3개를 골라낸 최정은 4구째 직구를 지켜본 뒤 높게 들어오는 바깥쪽 직구를 통타해 그대로 좌중월 담장을 넘겼다.

뒤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전 안타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유섬은 여기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4구째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고 경기는 그대로 SSG의 승리로 끝났다.

초반 SSG는 타선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으며 고전했다. 선발 김광현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러나 믿었던 노장 불펜 듀오 고효준과 노경은이 각각 홈런 하나씩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이 문제였다. 최지훈-추신수 테이블세터는 7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에레디아가 홀로 5타수 4안타, 고명준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분투했다. 하지만 최정과 한유섬이 마지막 순간에 결정적인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이의리 대신 김건국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건국은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무난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그 뒤부터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굳건했다. 박준표(⅓이닝)-이준영(⅔이닝)-장현식(1⅔이닝)-곽도규(⅔이닝)-전상현(⅓이닝)-최지민(1이닝)으로 이어지는 6명의 불펜으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최정이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정해영은 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첫 패배를 맛봤다.

타선에서는 필요할 때마다 홈런 한 방이 기세를 살렸다. 1-3으로 뒤진 3회초 김도영이 좌월 솔로포, 7회초 김선빈의 좌월 동점 솔로포, 8회초 이우성이 좌중월 역전 솔로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창진과 최원준은 멀티히트로 흐름을 이었다. 하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KIA는 김도영(3루수)-이창진(우익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홍종표(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우완 김건국.

이에 맞서는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김성한(유격수)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초 1사에서 이창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후 이우성의 땅볼 타구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최형우는 김광현의 6구째 직구를 공략해 이창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SSG도 곧 따라잡았다. 2회말 에레디아의 우전 안타, 한유섬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박성한이 2루수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고명준은 김건국의 낮게 떨어지는 시속 137km 커터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시즌 3호 포. SSG가 3-1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KIA는 김도영의 홈런으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김도영은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김광현의 시속 122km 슬라이더를 초구부터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20m의 시즌 5호 포였다. 뒤이어 김선빈과 이우성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3-4 역전까지 허용했다.

SSG는 4회부터 시작된 KIA의 불펜 공세를 좀처럼 당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9회말 최정과 한유섬의 연속 홈런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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