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창원=양정웅 기자]
올 시즌 초반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6). 잠시 침묵에 빠졌던 그가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페라자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 5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번의 득점 모두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왔다.
NC 선발 김시훈을 상대로 페라자는 1회 초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지만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어 3회 초에는 1사 1, 3루 기회에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5회에도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페라자는 경기 중반까지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페라자는 팀이 필요한 순간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7회 초, 0-3으로 뒤지던 한화는 2사 후 상대 실책에 이어 이진영과 최인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NC는 페라자 타석에서 투수를 김재열로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볼 2개를 잘 골라낸 페라자는 3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2루타를 터트렸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1점 차로 따라가는 순간이었다.
이어 안치홍의 볼넷으로 1루 베이스를 채운 한화는 4번 노시환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페라자도 이때 홈을 밟으면서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행운도 따랐다. 4-4 동점이던 9회 초, 1사 2루에 나선 페라자는 3루수 쪽 강한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이 공을 3루수 서호철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2루 주자 이진영은 3루까지 진루했고, 페라자도 1루에 살아나갔다. 기록은 실책이었지만 페라자의 힘이 아니었다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3번 안치홍이 왼쪽으로 향하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한화는 5-4로 리드했고, 페라자도 3루까지 향했다. 이어 노시환의 고의4구와 김태연의 밀어내기 사구로 한화는 한 점을 더 냈다. 결국 한화는 7-4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페라자는 "팀이 승리해서 기쁘고 거기에 오랜만에 좋은 안타로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의 승리만 생각하고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우투양타의 외야수 페라자는 시즌 시작과 함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월 23일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부터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다음날에는 멀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월 열린 8경기에서 그는 29타수 15안타, 타율 0.517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냈다. 팀도 7연승을 달리며 1992년 이후 32년 만에 개막 8경기 7승을 거뒀다.
하지만 9일 잠실 두산전에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마감된 이후 페라자는 4경기 연속 무안타라는 굴욕을 겪었다. 0.449였던 타율도 같은 기간 0.333까지 떨어졌다. 4월 들어 팀 역시 5연패와 3연패를 한 차례씩 겪으며 5할 승률도 붕괴됐다.
조용하던 페라자는 13일 대전 KIA전에서 2루타를 포함해 5타석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알렸다. 그는 "시즌 초반에 정말 좋았다가 잠시 부진했지만 지금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과 같은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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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요나단 페라자가 16일 창원 NC전에서 7회 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
페라자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 5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번의 득점 모두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왔다.
NC 선발 김시훈을 상대로 페라자는 1회 초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지만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어 3회 초에는 1사 1, 3루 기회에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5회에도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페라자는 경기 중반까지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페라자는 팀이 필요한 순간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7회 초, 0-3으로 뒤지던 한화는 2사 후 상대 실책에 이어 이진영과 최인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NC는 페라자 타석에서 투수를 김재열로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볼 2개를 잘 골라낸 페라자는 3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2루타를 터트렸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1점 차로 따라가는 순간이었다.
한화 페라자가 16일 창원 NC전에서 7회 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
마지막 타석에서는 행운도 따랐다. 4-4 동점이던 9회 초, 1사 2루에 나선 페라자는 3루수 쪽 강한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이 공을 3루수 서호철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2루 주자 이진영은 3루까지 진루했고, 페라자도 1루에 살아나갔다. 기록은 실책이었지만 페라자의 힘이 아니었다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었던 장면이었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3번 안치홍이 왼쪽으로 향하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한화는 5-4로 리드했고, 페라자도 3루까지 향했다. 이어 노시환의 고의4구와 김태연의 밀어내기 사구로 한화는 한 점을 더 냈다. 결국 한화는 7-4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 페라자가 16일 창원 NC전에서 9회 초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우투양타의 외야수 페라자는 시즌 시작과 함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월 23일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부터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다음날에는 멀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월 열린 8경기에서 그는 29타수 15안타, 타율 0.517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냈다. 팀도 7연승을 달리며 1992년 이후 32년 만에 개막 8경기 7승을 거뒀다.
하지만 9일 잠실 두산전에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마감된 이후 페라자는 4경기 연속 무안타라는 굴욕을 겪었다. 0.449였던 타율도 같은 기간 0.333까지 떨어졌다. 4월 들어 팀 역시 5연패와 3연패를 한 차례씩 겪으며 5할 승률도 붕괴됐다.
조용하던 페라자는 13일 대전 KIA전에서 2루타를 포함해 5타석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알렸다. 그는 "시즌 초반에 정말 좋았다가 잠시 부진했지만 지금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과 같은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화 요나단 페라자. |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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