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신형엔진 배지환이 부상 회복에도 메이저리그 콜업이 불발됐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배지환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잔류 소식을 전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배지환이 왼쪽 고관절 부상 이후 재활을 거쳐 부상자명단에서 해제됐지만, 피츠버그 구단은 마이너리그 옵션을 활용해 배지환을 마이너리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의 설명대로 배지환은 재활을 거쳐 지난 15일 부상자명단에서 해제됐지만, 메이저리그 콜업이 불발됐다. 대신 피츠버그의 재활 경기 인원에서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격상되면서 빅리그 재진입 전망을 밝혔다.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5경기 타율 5할2푼9리(17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OPS 1.460으로 맹활약 중이다. 17일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세인트폴 세인츠와의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피츠버그는 현재 배지환을 올릴 자리가 마땅치 않다. 배지환의 포지션인 2루수와 중견수에서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2루수 재러드 트리올로가 16경기 타율 2할4푼6리 1홈런 7타점, 중견수 마이클 A. 테일러가 14경기 타율 2할9푼8리 6타점을 기록 중이다. 팀도 11승 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권 싸움을 펼치고 있어 배지환 콜업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아직 피츠버그 로스터에 배지환의 자리가 없어 보이지만 배지환은 언젠가 유틸리티 플레이어 자리를 메우기 위해 빅리그에 콜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배지환은 고난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22년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그리고 2년차인 지난해 111경기 타율 2할3푼1리 2홈런 32타점 24도루 활약하며 성공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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