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창원=양정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통산 100승 도전이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류현진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1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한국 복귀 후 첫 7이닝 투구였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통산 100승 도전 경기였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그는 올해까지 KBO 8시즌 동안 통산 194경기에 등판, 1289이닝을 소화하며 99승 5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5의 기록을 냈다. 1승만 더한다면 KBO 33번째 100승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올 시즌에는 이번 등판 전까지 4게임(20이닝)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 중이다. 복귀전인 3월 23일 LG와 개막전에서는 실책이 겹치며 3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강판당했지만, 다음 등판인 같은 달 29일 KT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4월 5일 키움전에서는 KBO 데뷔 후 최다 실점(9실점) 기록을 세우며 체면을 구겼다. 류현진은 3전 4기 끝에 직전 등판인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복귀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을 상대한 NC는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손아섭(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박건우(우익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대부분 처음 상대해보는 선수로, 손아섭만이 33타석에서 만나 타율 0.250을 기록했을 뿐이다.
류현진은 초반부터 산뜻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타자 박민우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꽂더니 2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서호철과는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유인구성 체인지업으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유일하게 상대전적이 있는 손아섭에게도 커브 2개를 보여준 후 시속 140km 중반대 패스트볼 2개를 구석으로 찔러넣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2볼-0스트라이크에 몰린 뒤 실투성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러나 타자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투수 앞에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로 처리했다. 5번 박건우 역시 2볼을 먼저 던진 후 직구와 커터를 연이어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김성욱도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켜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3회 첫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초구 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중견수 옆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8번 오영수에게 낙차 큰 커브로 타이밍을 뺏은 후 보더라인에 걸치는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김주원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민우까지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도 류현진에게 도움을 줬다. 3회 초 2사 후 최인호가 좌중간 안타로 2루까지 진출하자 페라자가 우익수 쪽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4회 초에도 첫 타자 김태연이 안타로 나간 후 황영묵의 1루 땅볼에 이어 문현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며 한화는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결국 류현진은 4회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4회 말 첫 타자 서호철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줬고, 권희동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다. 류현진은 유인구를 통해 박건우를 체크 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6번 김성욱에게 3구째 높은 커터를 던졌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허용했다. 김성욱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류현진이 올 시즌 한국에 복귀한 후 첫 피홈런이었다. 앞서 류현진은 미국 진출 전 마지막 등판이었던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전에서 7회 강정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는데, 이후 4213일 만에 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류현진은 5회 다시 안정을 찾았다. 김수윤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린 그는 김주원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박민우도 유격수 깊은 플라이로 잡아내며 류현진은 5이닝을 채울 수 있었다.
투구 수 관리를 잘 이어간 류현진은 6회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전 타석에서 안타를 쳤던 서호철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 권희동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이어 7회에도 올라온 그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성욱을 병살 처리해 2아웃을 올렸다. 김형준마저 절묘한 컨트롤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7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8회 초 황영묵의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끝내 류현진이 있을 때 리드를 잡지 못했고, 그는 결국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투구를 마쳤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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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17일 창원 NC전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
류현진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1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한국 복귀 후 첫 7이닝 투구였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통산 100승 도전 경기였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그는 올해까지 KBO 8시즌 동안 통산 194경기에 등판, 1289이닝을 소화하며 99승 5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5의 기록을 냈다. 1승만 더한다면 KBO 33번째 100승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올 시즌에는 이번 등판 전까지 4게임(20이닝)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 중이다. 복귀전인 3월 23일 LG와 개막전에서는 실책이 겹치며 3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강판당했지만, 다음 등판인 같은 달 29일 KT전에서는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4월 5일 키움전에서는 KBO 데뷔 후 최다 실점(9실점) 기록을 세우며 체면을 구겼다. 류현진은 3전 4기 끝에 직전 등판인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복귀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을 상대한 NC는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손아섭(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박건우(우익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대부분 처음 상대해보는 선수로, 손아섭만이 33타석에서 만나 타율 0.250을 기록했을 뿐이다.
한화 류현진이 17일 창원 NC전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2회에는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2볼-0스트라이크에 몰린 뒤 실투성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러나 타자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투수 앞에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로 처리했다. 5번 박건우 역시 2볼을 먼저 던진 후 직구와 커터를 연이어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김성욱도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켜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3회 첫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초구 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중견수 옆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맞은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8번 오영수에게 낙차 큰 커브로 타이밍을 뺏은 후 보더라인에 걸치는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김주원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민우까지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 류현진이 17일 창원 NC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러나 결국 류현진은 4회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4회 말 첫 타자 서호철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줬고, 권희동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다. 류현진은 유인구를 통해 박건우를 체크 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6번 김성욱에게 3구째 높은 커터를 던졌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허용했다. 김성욱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류현진이 올 시즌 한국에 복귀한 후 첫 피홈런이었다. 앞서 류현진은 미국 진출 전 마지막 등판이었던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전에서 7회 강정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는데, 이후 4213일 만에 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한화 류현진이 17일 창원 NC전에서 4회 말 김성욱에게 3점 홈런을 맞은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투구 수 관리를 잘 이어간 류현진은 6회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전 타석에서 안타를 쳤던 서호철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 권희동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이어 7회에도 올라온 그는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성욱을 병살 처리해 2아웃을 올렸다. 김형준마저 절묘한 컨트롤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7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8회 초 황영묵의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끝내 류현진이 있을 때 리드를 잡지 못했고, 그는 결국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투구를 마쳤다.
한화 류현진이 17일 창원 NC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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