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32)가 올여름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17일(한국시간) 리버풀 출신 호세 엔리케(38)의 말을 인용, 지난 여름 2억 파운드(약 3451억 원)라는 충격적인 이적료가 제시된 살라가 이번 여름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살라는 지난 여름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그 중 사우디 공공투자 기금인 PIF가 주인인 알 이티하드가 2억 파운드와 주급 150만 파운드(약 26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32, 토트넘)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던 팀이다.
하지만 살라는 리버풀 잔류를 택했다. 리버풀 역시 살라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고 그 대체자를 구할 수 있는 시간도 촉박했다. 그럼에도 살라를 향한 사우디의 관심은 올여름에도 이어질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갑작스럽게 이번 시즌 후 결별을 발표했다. 클롭 감독의 사임 발표는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살라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더하게 됐다.
전 레프백 엔리케는 스포츠 베팅업체 '그로스베너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올바른 제안이 온다면 살라는 떠날 것이라고 본다"면서 "살라가 지난 여름 리버풀을 떠나려고 했기 때문에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여름 받은 2억 파운드는 진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엔리케는 "그런 제안을 받는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에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는 뜻"이라면서 "살라는 이미 이적에 동의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름 마침내 사우디로 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클롭 감독이 물러나는 지금이 살라가 떠나기에 완벽한 시기이다. 리버풀에는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되고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살라에게 완벽한 시기"라면서 "이번 계약이 그의 경력에서 마지막 대형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우디로 떠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집트 출신 살라는 지난 2017년 AS 로마에서 리버풀로 합류한 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됐다. 리버풀에서 통산 342경기 동안 209골 88도움을 기록한 그는 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FA컵, EFL컵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 득점왕 역시 3차례 수상한 살라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17골을 넣고 있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콜 팔머(첼시, 이상 20골),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19골)에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한편 엔리케는 살라를 대체할 수 있는 3명의 후보를 언급했다. 가나 출신 모하메드 쿠두스(24,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에베레치 에제(26, 크리스탈 팰리스), 르로이 자네(28, 바이에른 뮌헨)가 그들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