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왼쪽 어깨 관절낭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이 퓨처스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류지혁은 지난달 27일 잠실 LG전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류지혁은 LG 선발 최원태와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직구를 때렸다. 유격수 오지환은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졌다.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삼성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세이프로 번복됐다.
류지혁은 김현준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유격수 오지환과 충돌했다. 두 선수 모두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오지환은 금세 일어났지만 왼쪽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낀 류지혁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동안 누워있다 앰뷸런스에 실려 나갔다. 류지혁 대신 강한울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왼쪽 전하방 관절낭 부위 손상으로 극상근염증 증상 진단을 받았다. 4주 재활 소견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류지혁은 팀을 위해 열심히 하다가 다쳤는데 그의 플레이는 다른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충분한 보상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전 회복 기간까지 고려하면 5월 초 복귀가 예상됐으나 류지혁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 17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2번 2루수로 나섰다. 1회 중견수 플라이, 4회 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미세먼지 여파로 5회까지만 진행됐다.
17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류지혁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내일까지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고 별문제 없다면 금요일(19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