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캡틴' 손흥민(31, 토트넘)의 올바른 활용법을 현지 매체가 자세히 설명했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하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리그 5위, 아스날은 승점 71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각각 4위 탈환과 우승 레이스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토트넘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지난 13일 뉴캐슬에 0-4, 큰 차이로 졌기 때문. 점유율은 높았지만,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허점 투성이었다.
그래도 토트넘에 다행인 건 아스날전 준비 시간이 넉넉하단 것이다.
토트넘은 2주 넘게 아스날전 준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올 시즌 유럽대항전을 나가지 않기에 13일 뉴캐슬전~28일 아스날전 사이에 경기가 없다.
반면 아스날은 18일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시작으로 울버햄튼(21일)-첼시(24일)와 리그 2연전을 치러야 한다.
영국 풋볼런던은 뉴캐슬을 상대로 호되게 당한 토트넘이 반등하려면 5가지를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더 용감하게 공을 소유하고 ▲중원 조합을 올바르게 꾸리고 ▲손흥민에게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고 ▲세트피스 수비를 정돈하는 것이다.
더 자세히 들어가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본 자리’인 왼쪽 윙어 임무를 맡겨야 한단 의견을 냈다.
올 시즌 직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지난 시즌까지 주로 왼쪽 윙어로 나섰던 손흥민은 케인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정방 자원’ 히샬리송의 부상 이탈한 여파도 있다.
0-4로 진 뉴캐슬전에서도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그러나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0-3으로 뒤진 후반 13분 주축 공격수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사실상 ‘백기’를 든 것.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됐다. 전반전 한 차례 위협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선보였지만 슈팅은 단 한 차례도 때리지 못했다. 중원에서부터 볼이 올라오지 않아 고립된 탓에 볼터치도 단 26회에 그쳤다.
그는 작정하고 나온 뉴캐슬 수비에 갇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경기가 안 풀리자 밑으로 내려와 플레이메이킹에 관여하려 했으나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으며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왼쪽에 있을 때 주연으로 빛날 수 있다. 한국 스타는 구심점이자 공을 지켜내는 타깃맨 역할을 요청받았을 때도 때때로 해낼 수 있지만, 계속 그 자리에서 뛰면 모든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손흥민 위치 변화 조언과 별개로 풋볼런던은 아스날전 손흥민의 득점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난해 9월 손흥민은 올 시즌 첫 아스날과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끈 바 있다. 풋볼런던은 "당시 손흥민은 단 18번만 터치하고 2골을 넣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단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아스날은 손흥민을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아스날전에서 통산 3번째 정규리그 ‘10골-10도움’ 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전체로 범위를 설정하면 손흥민은 EPL 29경기에 나서 15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10골-10도움 클럽’에 단 1도움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만약 손흥민이 뉴캐슬전에서 도움 한 개를 추가한다면 '10골-10도움'을 세 번 달성한 EPL 통산 6번째 선수가 된다. 앞서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마드 살라(이상 3회)가 해당 기록을 세웠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 성적표를 남기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골-10도움'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바로 다음 시즌에도 그는 17골 10도움을 기록해 2시즌 연속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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