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우완 유망주 김유성이 일본 프로야구팀을 상대로 6이닝 102구 역투를 선보였다.
김유성은 17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의 교류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 호투했다.
대부분의 선발투수가 그렇듯 1회가 가장 힘겨웠다. 선두 시게마츠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에 처한 상황. 후지노를 2루수 뜬공, 쿠와하라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내는 듯 했지만 오이즈미의 좌전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요시다(2루타), 카츠렌 상대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1사 후 시게마츠를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가운데 견제사에 이어 후지노를 3루수 땅볼 처리했고, 3회 공 14개를 이용해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4회 선두 카츠렌의 안타와 이토의 희생번트로 처한 1사 2루 또한 슬기롭게 극복했다. 이후 리드오프부터 상대한 5회 삼진 2개를 곁들인 완벽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김유성은 여전히 0-3으로 뒤진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요시다를 7구 끝 볼넷으로 내보낸 뒤 카츠렌 상대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다만, 계속된 1사 2루 위기는 이토와 오수나를 나란히 초구에 범타로 막고 빠르게 극복했다.
투구수 102개(스트라이크 68개)를 기록한 김유성은 7회 백승우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김유성은 김해고-고려대를 나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로 뽑힌 우완 유망주다. 데뷔 첫해 7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95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그는 2년차인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해 착실히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는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연이틀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라모스는 시즌 11경기 타율 1할7푼8리 부진 속 지난 5일 1군에서 말소돼 기술훈련에 전념하다가 전날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에 첫 출전했다. 기록은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사구.
이날은 1회 유격수 땅볼, 4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 중전안타와 8회 볼넷으로 연달아 출루했다.
한편 경기는 두산의 2-12 완패로 마무리됐다. 김유성에 이어 올라온 백승우가 1이닝 5실점(3자책), 이민혁이 2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홍성호의 멀티히트 활약은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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