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조형래 기자] “4빵(4타수 무안타) 생각하고 있어요.”
NC 다이노스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날 NC 다이노스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괴물’ 류현진을 상대하게 된다.
한국프로야구와 미국 빅리그를 경험하면서 전설의 발자취를 걷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 역대 33번째 100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2013년 미국으로 떠나면서 2013년부터 1군에 참가한 NC와는 한 번도 맞대결을 치르지 않았다. 창원 NC파크에서의 등판도 처음이다.
NC 소속 선수 중에서도 류현진과 맞대결을 치러본 선수는 손아섭(36)이 유일하다. 손아섭과 류현진의 상대 전적은 33타수 8안타, 타율 2할5푼에 불과하다.
현재 3000타석 이상 기준, 현역 타율 1위(.327)인 박건우(34)도 2009년 입단했지만 한 번도 류현진과 상대해본 적이 없다. 17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건우는 “너무 대단한 선수다. 분석을 해봤지만 공을 못 칠 것 같다. 보더라인을 보고 던지는 것 같더라. 그러니까 양의지 선수도 어이가 없지 않았을까요”라면서 “그 전에는 주자가 없을 때는 땅볼 유도도 하고 하셨는데 바로 전 경기(두산전)에서는 148km를 그냥 던지더라”라면서 “시뮬레이션을 해보지만 커브 각이 너무 크고 커터도 잘 던지고 체인지업도 잘 던진다. 몸쪽 바깥쪽 모두 잘 던져서 최고의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김광현 선배, 양현종 선배 등 모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인데 칠 때마다 멋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류현진 선배 공을 보면 또 감탄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 오늘 ‘4빵’을 생각하고 있어요. 빨리 내려가면 좋을 감사할 것 같다. 내일 좀 사인 해달라고 하니까 언제든지 오라고 하시더라구요”라고 웃었다.
이날 NC는 류현진을 맞이해 평소와 다르지 않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박민우(2루수) 서호철(3루수) 손아섭(지명타자) 권희동(좌익수) 박건우(우익수) 김성욱(중견수) 김형준(포수) 오영수(1루수) 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강인권 감독은 “전력 분석을 잘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우리 팀 라인업에서 류현진 선수를 상대한 선수는 손아섭 선수만 있는 것 같다. 나머지 선수들은 한 번도 타석에서 상대를 안해봤기 때문에 아예 생각을 안하고 들어가면 더 좋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어차피 구종이나 배합은 전력분석으로 모두 다 알고 있으니까 오늘 류현진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인권 감독은 2006년 두산에서 플레잉 코치를 끝으로 은퇴했고 류현진은 이 해 데뷔했다. 고등학생 류현진에게 강한 인상을 갖고 있었다. 그는 “선수 때 기억은 없는데 고등학교 때 던지는 모습을 봤다. 인상적이었다. 고등학생임에도 던지는 모습이 좋게 느껴졌고 프로에 와서 신인 때던지는 것을 봐도 아마추어때와 흡사하게 던졌다. 나중에 KBO리그에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선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류현진에 대한 인상을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