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년차 김범석(19)을 대타 1순위 카드로 점찍었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 김범석의 대타 기용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롯데전에서 김범석은 4-1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좌타자 문성주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롯데는 좌완 임준섭에서 우완 최이준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범석은 최이준 상대로 좌선상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6-1로 달아나는 쐐기 2타점 2루타였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중간에 추가점이 안 나와서 끌려가는 상황이었는데 7회 신민재가 추가점수를 올려주고, 대타 김범석이 100% 활약을 해주면서 경기를 매조지할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17일 염 감독은 대타 카드가 이제 3명으로 늘었다고 했다. 김범석, 안익훈, 구본혁을 상황에 따라 대타로 활용할 수 있다.
염 감독은 “주전이 좀 안 맞거나 지치면 로테이션을 시킬 수 있고, 주전 휴식도 줄 수 있다. 성주가 좀 안 맞으면 익훈이를 쓰면 된다. 해민이는 빼기가 쉽지 않다. 안 맞아도 수비 때문에, 외야 수비 위치를 해민이가 다 컨트롤을 한다. (수비)페이퍼를 해민이만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김범석 대타 기용 후 롯데는 투수를 좌완에서 우완으로 교체했다. 좌타자 안익훈은 퓨처스리그에서 4할4푼4리, 타격 1위를 달리다 16일 경기에 앞서 콜업됐다.
염 감독은 ‘롯데 투수가 우완으로 바뀔 때 김범석 대신 안익훈을 기용할 생각은 없었는지’ 질문을 받자, “그것도 생각을 했는데요. 내 생각에는 범석이가 낫다고 생각했다. 옆에서 수석코치와 타격코치가 ‘익훈이 써볼까요?’ 물었는데, 범석이가 좀 더 나을 것 같아서 그대로 갔다. (대타 상황에서) 멘탈은 익훈이나 범석이나 똑같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을 향한 염 감독의 믿음과 뚝심이 제대로 통했다. 염 감독은 “대타 1번은 범석이라고 보면 된다. 대타 2번은 상황에 따라서 좌우 투수 따라서 달라진다”고 했다.
이어 김범석의 장점으로 “좋은 스윙을 갖고 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이나 나이는 어리지만 컨택 능력도 갖고 있다. 범석이는 타격으로는 타고난 게 있다. 보통 19살하고는 다르다. 처음 들어올 때부터 치는 쪽에서는 다른 선수였다”고 칭찬했다.
김범석은 지난해 1군에서 10경기 출장해 27타수 3안타 1홈런, 타율 1할1푼1리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3할 타율이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 1경기 대타로 출장해 안타를 때렸다. 올 시즌에는 지난 12일 1군에 콜업돼,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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