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타선이 폭발하며 주중 3연전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SSG 랜더스는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에 도전했던 최정(37)이 불운한 부상을 당했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해 6연승을 마감한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윌 크로우가 등판했다.
KIA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SSG 마운드를 두들기며 승기를 잡았다.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통산 4000루타를 달성했고 김선빈은 시즌 2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시즌 6·7호 홈런을 날리며 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4득점 1사구 1도루로 맹활약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타격감이 뜨겁다.
선발투수 윌 크로우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전완근 근육이 뭉치는 증세가 느껴져 선수보호 차원에서 투구수 78구만 기록하고 교체됐다. 곽도규(⅔이닝 1실점)-박준표(1⅓이닝 1실점)-이준영(1이닝 1실점 비자책)-김사윤(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승리를 지켰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현(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김성현(2루수)이 선발출장했다. 선발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나섰다.
타선에서는 지난 16일 통산 467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KBO리그 통산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달성했던 최정이 첫 타석부터 몸에 맞는 공이 나와 교체됐다. 병원 검진에서는 미세골절 소견을 받아 당분간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SSG 타선은 이날 4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5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최민준(2이닝 3실점)-이기순(2이닝 3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SSG는 이날 패배로 3연승을 마감했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와 김도영이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우성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최형우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다만 이우성은 홈까지 진루를 시도하다가 홈에서 태그아웃을 당했다. 소크라테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김선빈의 타석에서 볼카운트를 착각한 최형우가 볼넷 판정이 나온줄 알고 2루로 걸어가다가 포수 견제에 아웃됐다.
SSG는 1회말 2사에서 최정이 KIA 선발투수 윌 크로우의 2구 시속 150km 직구에 옆구리를 맞아 쓰러졌다. 지난 16일 경기에서 통산 467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두산 이승엽 감독과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달성한 최정은 홈런 신기록까지 홈런이 단 하나밖에 남지 않아 경기를 계속하려고 했지만 결국 통증을 참지 못하고 대주자 박지환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허무하게 마쳤다.
KIA는 3회초 1사에서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냈다. 김도영은 2루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잡혔지만 이우성의 볼넷에 이어서 최형우가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선빈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5-0을 만들었다.
SSG는 6회말 박지환과 한유섬이 볼넷을 골라내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성한은 삼진을 당했지만 고명준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지영이 심진으로 물러나며 추가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KIA는 7회초 최원준의 안타와 박찬호의 볼넷에 이어서 김도영이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도영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다.
SSG는 7회말 김성현과 최지훈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추신수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한 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는 에레디아가 6-4-3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8회에는 박성한이 안타와 포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지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지영은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들어갔지만 2사 2루에서 김성현의 타구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KIA는 9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냈고 김도영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여기에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홍종표의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11-3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