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디알엑스가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T1과 한국 팀 내전 승리를 포함해 3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연패로 허덕이던 T1은 드디어 기다리던 첫 승리를 RRQ를 대상으로 거뒀다.
디알엑스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2주 차에서 T1을 꺾고 오메가 조 1위를 지켰다.
디알엑스가 유독 T1에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디알엑스는 13일 T1과 치른 VCT 퍼시픽 스테이지 1에서의 첫 한국 내전을 승리하면서 3전 전승, 세트 득실 +5를 기록했다. 디알엑스는 1주 차에 이어 2주 차에서도 오메가 조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디알엑스는 T1과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뒀다. '브리즈'에서 펼쳐진 1세트 전반전을 라운드 스코어 7대5로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수비 진영으로 전환된 후반전에서 역전패했다. 디알엑스가 선택한 2세트 '스플릿'에서 전반전 피스톨 라운드 승리를 기점으로 7개 라운드 연속 승리를 따내며 흐름을 잡았다. 전반전에서 T1에게 2점만 내준 디알엑스는 공격 진영으로 전환된 후반전에서 3점을 추가 획득하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디알엑스는 '바인드'에서 펼쳐진 3세트를 잡아내면서 3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수비 진영에서 시작한 디알엑스는 2세트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여섯 라운드 연속 승리를 거뒀고 '스택스' 김구택이 쿼드라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전을 9-3으로 마친 디알엑스는 공격 진영으로 전환한 뒤 '버즈' 유병철이 후반 4라운드에서 제트로 쿼드라킬을 기록, 라운드 스코어 13-6으로 승리하며 1승을 추가했다.
디알엑스는 2023년 VCT 구조로 개편된 이후 퍼시픽에서 T1을 만나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VCT 퍼시픽 2023 정규 리그에서 T1에 2-0 완승을 거뒀으며 결승 진출전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3-2로 승리했다. 디알엑스는 2024년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T1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T1은 2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첫 승을 신고하면서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주 차 첫 경기에서 디알엑스에 패한 T1은 16일 렉스 리검 퀀(RRQ)을 만나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T1은 '어센트'에서 진행된 1세트 전반전을 6-6으로 마무리하면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공격 진영에서 후반전을 맞이한 T1은 '로시' 다니엘 아베드랍보를 필두로 후반전 연승을 이어갔고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13-6으로 승리, 1세트를 선취했다.
T1은 2세트 본인들이 선택한 '로터스'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전반전을 6대6으로 마친 T1은 공격 진영으로 임한 후반에 폭발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이주' 함우주의 오멘이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의 허점을 만들어냈고 후반 2라운드에서는 쿼드라킬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마지막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은 T1은 결국 13-8로 승리하면서 첫 승을 기록,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 마지노선인 알파 조 3위에 올랐다.
젠지는 2주 차에서 치른 페이퍼 렉스(PRX)와의 킥오프 결승전 리매치에서 패했지만 15일 진행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와의 경기에 승리하면서 1승을 추가했다.
2승 1패를 기록하면서 2주 차까지 알파 조 1위를 유지한 젠지는 챔피언십 포인트 5점을 확보하면서 다른 팀과의 격차를 벌렸다. 챔피언십 포인트 2위는 2주 차에서 T1을 꺾으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디알엑스(3점)다.
VCT 퍼시픽에 참가하는 팀들은 정규 리그와 미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거둘 때마다 챔피언십 포인트 1점을 얻으며, 우승팀에게는 3점이 주어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