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일본 축구대표팀 간판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25, 아스날)와의 ‘미니 한일전’에서 웃었다.
뮌헨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아스날과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뮌헨은 홈에서 이겨 1,2차전 합계 스코어 3-2로 4강에 올랐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 라파엘 게레이로,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 콘라드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 누사이르 마즈라위, 에릭 다이어, 마타이스 더 리흐트, 조슈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골키퍼)를 선발로 내보냈다.
아스날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가르드, 도미야스 다케히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 데이비드 라야(골키퍼)를 먼저 그라운드로 출격시켰다.
아스날 라이트백 도미야스는 이날 선발 출격한 반면 김민재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후반 막판 가까스로 ‘한일전’이 성사됐다. 김민재는 후반 31분 마즈라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도미야스는 후반 41분 은켄티아와 교체 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약 10분 간 김민재와 도미야스는 서로 적으로 상대했다.
웃은 사람은 김민재다. 뮌헨이 1-0으로 승리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도미야스는 고군분투했다.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89%(24/27), 기회 창출 1회, 볼 터치 43회, 공격 지역 패스 9회, 수비적 행동 4회, 드리블로 제침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50%(5/10), 당한 파울 0회 등 준수한 활약을 했다.
볼 뺏김 2회, 반칙 1회도 기록했지만, 아스날 수비 4명 중 가장 높은 평점 6.8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아스날 공격진의 발끝이 끝내 터지지 않으면서 수비에서의 활약을 내세울 수 없게 됐다. UCL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반면 김민재는 커리어 첫 UCL 4강으로 향햔다.
그는 레프트백 임무를 부여받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34분 김민재는 중원에서 아스날이 역습을 시도하는 것을 보고 달려들어 커팅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찔’한 장면도 만들었다. 김민재는 뮌헨이 1-0으로 앞서며 경기 종료 딱 1분 남겨뒀을 때 뮌헨 박스 근처에서 반칙을 범해 아스날에 프리킥 기회를 내줬다. 아스날은 빠르게 프리킥을 전개해 뮌헨의 허를 찔렀지만, 수비에 막히며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김민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추가시간 제외 14분을 뛰면서 패스 성공률 73%(11/15), 볼 터치 21회, 롱 패스 정확도 50%(1/2), 볼 뺏김 0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1회, 수비적 행동 4회 등을 기록했다. 수비 임무를 무난히 해냈다. 그러나 짧은 시간 동안 반칙 2회를 기록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특히 경기 막판 프리킥을 허용한 반칙은 아찔했다. 하지만 후반 28분 터진 키미히의 헤더 결승골로 김민재는 4강으로 향한다.
김민재는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 이강인의 뒤를 이어 UCL 준결승에 진출한 5번째 한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김민재는 손흥민 다음으로 5년 만에 UCL 결승을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트로피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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