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더비가 돌아온다' 무패 안양 vs 3연승 수원 빅뱅...K리그2 선두의 주인공은?
입력 : 2024.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지지대 더비가 돌아온다. '유일한 무패 팀' FC안양과 다이렉트 승격을 꿈꾸는 수원 삼성이 선두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선두 경쟁, ‘안양 VS 수원’

8라운드에서는 나란히 1, 2위를 기록 중인 안양(승점 16)과 수원(승점 15)이 만난다. 양 팀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홈팀 안양은 개막 후 무패 행진(5승 1무)을 달리고 있는데, 이는 올 시즌 K리그 25개 팀을 통틀어 유일한 기록이다. 직전 7라운드 부산 원정에서는 마테우스, 홍창범, 단레이, 김정현이 연달아 득점하며 4-3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 안양의 상승세에는 브라질 듀오 마테우스와 단레이의 활약이 눈에 띈다. 마테우스는 현재 팀 내 득점 1위(4골)와 도움 공동 1위(공동, 2도움)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마테우스는 개막 후 초반 2경기를 제외하고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는데, 안양은 이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단레이는 팀 내 득점 2위(3골)과 도움 공동 1위(공2도움)를 기록 중인데, 4라운드 서울이랜드와 경기를 제외하고 전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두 선수의 매서운 발끝이 수원전에서도 빛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수원은 최근 충북청주, 전남, 김포를 차례대로 잡으며 단숨에 2위까지 도약했다. 수원이 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한 것은 2020시즌(K리그1 22~24R) 이후 약 4년 만이며, 이번에 안양을 잡고 4연승을 기록한다면 2018시즌(K리그1 6~9R) 이후 약 약 6년 만이다. 올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는 수원은 이번 안양전에서 파죽의 4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최근 수원의 핵심 선수는 스트라이커 김현이다. 김현은 수원이 3연승을 거둔 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수원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한편 안양과 수원은 2022시즌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이후 약 2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시 수원이 1승 1무를 거두며 수원은 K리그1에 잔류했고, 안양은 승격이 무산됐다. 오랜만에 만나는 양 팀의 치열한 선두 경쟁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팀 오브 라운드 – 5경기 연속 무승, 반전 필요한 경남

경남은 개막전에서 안산을 2-1로 잡으며 이른 시즌 첫 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단, 경남의 최근 경기 기록을 보면 3연패 이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를 끊어내고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경남은 직전 7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0-1로 뒤지던 경기를 후반 35분 도동현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또한, 경남은 올 시즌 5라운드 부천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것 또한 긍정적이다. 연패를 끊어낸 경남에게 필요한 것은 이제 승리뿐이다.

올 시즌 경남 원기종은 5골을 터뜨리며 K리그2 최다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지만, 이달 말 김천으로 입대한다. 따라서 원기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조지아듀오 아라불리와 무셀라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 시즌 경남에 입단한 두 선수는 아라불리가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무셀라는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아라불리는 조지아 국가대표 출신이고, 무셀라는 지난 시즌 조지아 1부리그 득점왕에 올랐을 정도로 두 선수 모두 검증된 자원인 만큼 하루빨리 K리그에 적응을 마치고 경남의 반등에 기여해야 한다.

한편, 이번 경남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서울이랜드다. 서울이랜드 역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으로 갈 길이 바쁜 건 매한가지다. 양 팀은 지난 시즌 2승 1패로 경남이 근소하게 앞섰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21일 오후 4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안산 수비의 핵심, 김영남

김영남은 2012년 성남에서 프로 데뷔 후 부천, 아산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안산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수비수다. 김영남은 안산 이적 첫해에 26경기에 나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뒤 지난해에는 주장으로 선임됐지만, 시즌 초반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주장을 연임하게 됐는데, 개막전부터 전 경기 전 시간에 나서 안산의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김영남은 센터백과 수비형, 중원 미드필더가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이지만, 올 시즌 백스리를 사용하는 안산의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올 시즌 안산은 젊은 선수층을 바탕으로 강력한 공격축구를 펼치고 있는데, 이를 받쳐주기 위해서는 수비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따라서 매 경기 김영남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김영남은 노련함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를 적극 압박하는 수비를 펼치고 있다. 그 결과 김영남은 올 시즌 K리그2 전체 선수 가운데 클리어 1위(53개)와 팀 내 인터셉트 1위(13개)를 기록 중이다. 김영남의 활약에 힘입어 안산은 K리그2 13개 팀 가운데 최소 실점 공동 2위(6골)에 올라있다.

한편 안산의 8라운드 상대는 김포다. 두 팀은 지난 시즌 1승 1무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21일 오후 2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 경기일정>

부천 : 부산 (4월 20일(토) 14시 부천종합운동장, IB SPORTS)

성남 : 충북청주 (4월 20일(토) 16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BALL TV)

안양 : 수원 (4월 21일(일) 14시 안양종합운동장, MAXPORTS, SMT)

안산 : 김포 (4월 21일(일) 14시 안산 와~스타디움, 생활체육TV, BALL TV)

경남 : 서울E (4월 21일(일) 16시 30분 창원축구센터, IB SPORTS)

충남아산 : 전남 (4월 21일(일) 1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BALL TV)

휴식팀 : 천안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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