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3안타 경기를 해냈다. 하지만 팀은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도루 1개를 성공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 포수의 행동이 일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LA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도루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41에서 0.350까지 솟아올랐다. 그러나 다저스는 오타니를 제외하고 나머지 타자들이 2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등 산발 5안타 빈공 끝에 완패했다.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0(86타수 31안타) 2루타 10개, 3루타 1개, 4홈런 10타점 15득점 7볼넷 17삼진 4도루(0실패) 출루율 0.400, 장타율 0.640, OPS(출루율+장타율) 1.040이 됐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 선발 제이크 어빈을 상대,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3회말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오타니.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한번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바깥쪽으로 낮게 뚝 떨어지는 커브를 배트에서 한 손을 놓은 채 기술적으로 받아치며 안타로 연결했다.
그리고 오타니는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상대 투수 헌터 하비의 99마일(159.3km)의 바깥쪽 속구를 부드럽게 결대로 밀어 쳐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다음 타자는 프레디 프리먼.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하비가 뿌린 98.7마일(158.8km) 속구가 볼이 됐다. 이때 오타니가 과감하게 2루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완벽하게 상대 배터리의 타이밍을 빼앗은 상황. 아예 워싱턴 포수 라일리 아담스가 2루 송구조차 하지 못했다.
눈길을 끈 건 이어지는 장면이었다. 포구 후 아담스가 오타니의 2루 슬라이딩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례적으로 일어선 뒤 3루를 향해 걸음을 옮긴 것이다. 워싱턴 내야 시프트가 우측으로 치우친 상황에서 3루 자리가 비었고, 혹시 모를 오타니의 3루 도루까지 대비하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 장면을 주목했다. 일본 매체 아메바 타임스는 이날 "오타니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포수 라일리가 희한한(不思議) 행동을 한 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면서 "워싱턴 내야진의 방비가 없는 상태에서 오타니가 2루 도루를 했다고 할지라도, 2루에 송구할 생각은 아예 없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담스는 송구를 안 한 뒤 3루 방향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3루수 닉 센젤이 내야 시프트로 인해 유격수 쪽으로 많이 치우친 이유도 있었다. 따라서 2루를 밟은 오타니가 단번에 3루까지 노려서 뛰는 것을 경계했다고 생각된다. 이번 장면에서는 아담스와 센젤 모두 함께 눈치를 채고 방비를 하면서 3루 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경계하지 않는다면 오타니가 한 번에 2루와 3루를 훔치는 모습도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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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 시각)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도루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41에서 0.350까지 솟아올랐다. 그러나 다저스는 오타니를 제외하고 나머지 타자들이 2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등 산발 5안타 빈공 끝에 완패했다.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0(86타수 31안타) 2루타 10개, 3루타 1개, 4홈런 10타점 15득점 7볼넷 17삼진 4도루(0실패) 출루율 0.400, 장타율 0.640, OPS(출루율+장타율) 1.040이 됐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 선발 제이크 어빈을 상대,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3회말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오타니.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한번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바깥쪽으로 낮게 뚝 떨어지는 커브를 배트에서 한 손을 놓은 채 기술적으로 받아치며 안타로 연결했다.
그리고 오타니는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상대 투수 헌터 하비의 99마일(159.3km)의 바깥쪽 속구를 부드럽게 결대로 밀어 쳐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18일(한국 시각)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의 모습. /AFPBBNews=뉴스1 |
18일(한국 시각)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
눈길을 끈 건 이어지는 장면이었다. 포구 후 아담스가 오타니의 2루 슬라이딩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례적으로 일어선 뒤 3루를 향해 걸음을 옮긴 것이다. 워싱턴 내야 시프트가 우측으로 치우친 상황에서 3루 자리가 비었고, 혹시 모를 오타니의 3루 도루까지 대비하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현지에서는 이 장면을 주목했다. 일본 매체 아메바 타임스는 이날 "오타니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포수 라일리가 희한한(不思議) 행동을 한 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면서 "워싱턴 내야진의 방비가 없는 상태에서 오타니가 2루 도루를 했다고 할지라도, 2루에 송구할 생각은 아예 없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담스는 송구를 안 한 뒤 3루 방향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3루수 닉 센젤이 내야 시프트로 인해 유격수 쪽으로 많이 치우친 이유도 있었다. 따라서 2루를 밟은 오타니가 단번에 3루까지 노려서 뛰는 것을 경계했다고 생각된다. 이번 장면에서는 아담스와 센젤 모두 함께 눈치를 채고 방비를 하면서 3루 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경계하지 않는다면 오타니가 한 번에 2루와 3루를 훔치는 모습도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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