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조형래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점점 본궤도로 올라서고 있다. 류현진은 이제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다시 한 번 100승에 도전한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18일 미세먼지로 취소된 창원 NC전을 앞두고 류현진의 7이닝 호투, 그리고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류현진은 전날(17일) 경기에 통산 100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7이닝 98구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첫 3이닝 동안 피안타 1개만 기록하며 NC 타선을 농락했지만 4회 2사 1,2루에서 김성욱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일격을 허용하며 2-0으로 앞서던 경기는 2-3으로 뒤집혔다. 이후 류현진은 7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며 완벽투를 이어갔지만 패전 위기까지 몰렸다. 8회 황영묵의 동점 적시타로 간신히 패전 위기는 모면했지만 팀은 결국 3-4로 패했다. 100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에 이어 이날은 시즌 처음으로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점점 류현진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전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km를 찍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은 31개 씩 똑같이 던졌고 커터 23개, 커브 13개를 구사했다. 98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69개, 볼 29개로 커맨드와 로케이션 모두 완벽했다. 김성욱에게 던진 커터가 사실상 유일한 실투였다.
최원호 감독은 “어제 커터 하나가 실투가 되면서 홈런을 맞았는데 그것 말고는 전체적으로 장타들이 나오지 않았다. 점점 안정된 피칭을 해주고 있다. 또 7이닝도 던져줬다”라면서 “7회 올라가면 투구수가 상황에 따라서 100개가 넘어갈 수 있어서 한 번 물어봤다. 그랬더니 본인이 올라가겠다고 했다. 7회 등판도 점점 적응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류현진스럽게 평균자책점도 돌아올 것이다”라면서 달라진 점으로 “좌우 코너워크가 잘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다음은 커브가 안 될 때는 커브가 다 볼이었고 직구나 커터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맞았다. 하지만 이제는 커브로 카운트를 잡고 볼 카운트 싸움도 본인이 유리하게 전개하게 됐다. 아무래도 몰리는 공이 좀 줄게 됐다”라면서 커맨드의 회복을 설명했다.
이어 “컨트롤이 좋은 투수들은 볼카운트가 유리하면 조금 더 구석을 보고 던진다. 그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라고 언급했다. 류현진답게 피칭을 펼쳤다는 게 중요했다.
한편, 이날 NC전이 미세먼지로 취소되면서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도 다소 변동이 됐다.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펠릭스 페냐의 등판이 하루 미뤄져서 19일 대전 삼성전에 성사됐다. 이후 선발진들도 예정일보다 하루씩 미뤄진다. 류현진의 등판도 당초 23일이 아닌, 24일이 됐다. 상대는 KT 위즈로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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