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7억 달러(약 9618억 원)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순조롭게 내셔널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시즌 타율 0.360에 OPS(출루율+장타율)만 무려 1.040이다. 하지만 타격 성적만큼 뜨거운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이유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득점권 타율에 있었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번 타자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17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면서 시즌 성적은 21경기 타율 0.360(86타수 31안타) 4홈런 10타점 15득점 5도루, 출루율 0.360 장타율 0.640 OPS 1.040이 됐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1회 내준 2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0-2 패배, 워싱턴에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워싱턴은 1회 초 다저스 선발 투수 랜던 낵을 상대로 C.J.에이브람스가 우중월 솔로포를 쳤다. 제시 윙커와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조이 메네세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내 2-0을 만들었다.
그것이 전부였다. 워싱턴 선발 제이크 어빈이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로버트 가르시아-헌터 하비-카일 피네건으로 이어지는 계투진도 다저스 타선에 볼넷과 안타를 각각 하나씩 내줬을 뿐,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 타선이 5안타에 그친 가운데 홀로 빛난 것이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1회 말, 6회 말, 8회 말에 안타를 때려냈다. 8회 말에는 2루 도루에 성공, 득점권에 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으로 들어오진 못했다.
최근 지적받고 있는 '안 풀리는' 다저스 경기의 전형이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21경기 중 10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고 있지만, 그 안타가 유독 득점권 주자가 없을 때 나오고 있다. 18일 경기까지 오타니의 득점권 타율은 0.053(19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마지막 득점권에서의 안타가 지난달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다. 서울에서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렀던 오타니는 8회 초 1사 1, 2루에서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이후 20타석 연속으로 득점권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과 시리즈에서 그 단점이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16일 경기에서는 7회 말 2사 1, 2루에서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17일 경기에서는 2회 말 1사 2, 3루에서 2루 땅볼, 4회 말 2사 1, 3루에서 2루 땅볼, 7회 말 무사 2루에서 중견수 뜬 공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권이 아닌 상황에서만 세 차례 안타가 나와 성적과 활약의 괴리감이 커졌다.
아직 적은 표본이지만, 오타니에게 건 기대와 계약을 생각하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해 통산 6시즌 동안 타자로서 701경기 타율 0.274(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86도루, 출루율 0.366 장타율 0.556 OPS 0.922, 투수로서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481⅔이닝 608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2018년 데뷔하자마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이후 2번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하고 3번의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1년과 2023년에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두 차례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고, 그 기대를 바탕으로 지난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팀의 승리와 직결되는 모습은 많이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 때린 홈런 4개도 3개가 솔로 홈런이었다. 유일하게 나온 투런포조차 6일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 팀이 2-6으로 지고 있는 5회 초 1사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 경기서도 다저스는 7-9로 패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 역시 17일 "오타니가 9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득점권에서는 20타수 1안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이 타율 0.360에도 오타니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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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번 타자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4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17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면서 시즌 성적은 21경기 타율 0.360(86타수 31안타) 4홈런 10타점 15득점 5도루, 출루율 0.360 장타율 0.640 OPS 1.040이 됐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1회 내준 2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0-2 패배, 워싱턴에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워싱턴은 1회 초 다저스 선발 투수 랜던 낵을 상대로 C.J.에이브람스가 우중월 솔로포를 쳤다. 제시 윙커와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조이 메네세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내 2-0을 만들었다.
그것이 전부였다. 워싱턴 선발 제이크 어빈이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로버트 가르시아-헌터 하비-카일 피네건으로 이어지는 계투진도 다저스 타선에 볼넷과 안타를 각각 하나씩 내줬을 뿐,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 타선이 5안타에 그친 가운데 홀로 빛난 것이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1회 말, 6회 말, 8회 말에 안타를 때려냈다. 8회 말에는 2루 도루에 성공, 득점권에 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으로 들어오진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최근 지적받고 있는 '안 풀리는' 다저스 경기의 전형이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21경기 중 10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고 있지만, 그 안타가 유독 득점권 주자가 없을 때 나오고 있다. 18일 경기까지 오타니의 득점권 타율은 0.053(19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마지막 득점권에서의 안타가 지난달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다. 서울에서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렀던 오타니는 8회 초 1사 1, 2루에서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이후 20타석 연속으로 득점권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과 시리즈에서 그 단점이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16일 경기에서는 7회 말 2사 1, 2루에서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17일 경기에서는 2회 말 1사 2, 3루에서 2루 땅볼, 4회 말 2사 1, 3루에서 2루 땅볼, 7회 말 무사 2루에서 중견수 뜬 공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권이 아닌 상황에서만 세 차례 안타가 나와 성적과 활약의 괴리감이 커졌다.
아직 적은 표본이지만, 오타니에게 건 기대와 계약을 생각하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해 통산 6시즌 동안 타자로서 701경기 타율 0.274(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86도루, 출루율 0.366 장타율 0.556 OPS 0.922, 투수로서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481⅔이닝 608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2018년 데뷔하자마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이후 2번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하고 3번의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1년과 2023년에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두 차례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고, 그 기대를 바탕으로 지난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팀의 승리와 직결되는 모습은 많이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 때린 홈런 4개도 3개가 솔로 홈런이었다. 유일하게 나온 투런포조차 6일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 팀이 2-6으로 지고 있는 5회 초 1사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 경기서도 다저스는 7-9로 패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 역시 17일 "오타니가 9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득점권에서는 20타수 1안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이 타율 0.360에도 오타니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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