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킬리안 음바페(26, PSG)가 FC 바르셀로나를 도발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과 FC 바르셀로나의 경기 직후 터널에서 충돌이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PSG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1로 대승했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던 PSG는 합산 스코어 6-4로 바르셀로나를 제압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 결과를 완벽히 뒤집은 PSG다. 선제골은 바르셀로나가 터뜨렸다. 전반 12분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그대로 달려들어 슈팅했고 골망을 갈랐다.
이후엔 PSG의 시간이었다. 전반 29분 바르셀로나의 중앙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다이렉트 퇴장당하면서 주도권이 PSG로 넘어왔다. PSG는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 음바페의 연속 골로 4-1 승리를 거뒀다.
양 팀 선수들간의 소란은 경기 종료 직후 발생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두 팀 경기의 마무리는 매우 뜨거웠다. 1차전 결과를 뒤집은 PSG는 적진에서 멋진 축하 파티를 열었다. 토너먼트 준결승 진출에 대한 기쁨과 1차전 패배에 대한 복수가 뒤섞였다. 이 흥분으로 인해 일부 PSG 선수들은 잔뜩 들뜬 채 경기장에 남아 있었고 적진에서 그들의 기쁨을 표했다. 이는 일부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렸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가장 흥분한 채 터널에 들어선 선수는 음바페로 그는 여러 동료들과 함께 매우 '도발적인' 방식으로 소리를 지르며 퇴장했다.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음바페는 퇴장 터널서 '이게 축구야! 우리는 경기장에서 결과로 말하지!'라고 소리쳤다"라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은 음바페의 이 발언이 그들을 정확히 겨냥했다고 느꼈다. 매체는 "일부 선수들은 이를 '조롱'으로 해석했고 몇몇 선수들은 음바페를 따라갔다. 이후 모욕과 고함이 오갔고 서로가 서로를 밀쳤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유혈사태는 없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피는 흐르지 않았다. 양 팀 선수들 사이에 긴장감은 흘렀지만, 신체 접촉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앞서 바르셀로나 홈팬들을 도발하기도 했다. 매체는 "음바페는 프랑스어로 '가자!'라는 구호를 바르셀로나 팬들을 향해 외쳤다. 이는 팬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음바페는 시즌 종료 후 PSG를 떠나 바르셀로나의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하다. 이를 두고 팬들은 소셜 미디어 상에서 "레알 갈 준비를 마친 음바페"라고 묘사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