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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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히샬리송.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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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손흥민(32) 부활의 열쇠로 토트넘 최전방 공격수 히샬리송(26)이 지목됐다.
영국 '풋볼런던'은 18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최전방 공격수 딜레마를 해결할 이상적인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바로 히샬리송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히샬리송이 북런던 더비에서 복귀하면 손흥민도 최고의 폼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토트넘의 주전 스트라이커 부재는 지난 2경기에서 확연히 드러났다"며 "히샬리송을 대신해 손흥민이 선발로 나섰지만 안타깝게도 큰 기쁨을 얻지 못했다. 31살 손흥민은 웨스트햄, 노팅엄 포레스터, 뉴캐슬전까지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고 최근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의 경기력을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에서 뉴캐슬에 0-4로 크게 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걸린 4위를 노리는 토트넘은 승점 60(18승6무8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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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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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0-3으로 뒤진 후반 13분 주축 공격수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이날 손흥민은 통산 세 번째 리그 10골-10도움을 노렸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됐다. 전반전 한 차례 위협적인 아웃프론트 패스를 선보였지만 슈팅은 단 한 차례도 때리지 못했다. 중원에서부터 볼이 올라오지 않아 고립된 탓에 볼터치도 단 26회에 그쳤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때때로 깊숙이 내려와 공을 받으려 노력하는 손흥민은 슈팅뿐 아니라 골문을 향한 드리블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뉴캐슬 수비 라인에 완전히 압도됐고 마치 그림자 같았다"고 평했다.
히샬리송이 복귀해 손흥민이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내려가면 다시 큰 시너지를 낸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지난 2경기에서 결장한 히샬리송이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며 "히샬리송은 골문 앞에서 인상적인 마무리를 선보인다. 공 소유가 좋고 전방에서 수비수들을 어렵게 만드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히샬리송을 다시 중앙에 배치하고 손흥민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토트넘의 중요한 열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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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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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 /AFPBBNews=뉴스1 |
히샬리송은 최근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2월 당한 무릎 부상 여파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크리스탈 팰리스와 아스톤 빌라전까지 2경기 연속 결장한 뒤 풀럼전에서 교체로 잠깐 뛰었다. 3월 A매치 기간 브라질 국가대표에 발탁됐지만 잉글랜드, 스페인과 2연전을 모두 뛰지 못하고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루턴 타운과 웨스트햄전에 후반 막판 교체로 뛴 히샬리송은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회복 중이던 무릎에 다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히샬리송의 부상 이탈은 팀 전력에 큰 손실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히샬리송은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팀을 떠나 있을 때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손흥민이 없던 리그 5경기에서 4골을 몰아친 것이다. 팀 득점이 손흥민에게 몰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가 없는 사이 팀 득점 2위로 당당히 올라서며 드디어 '몸값'을 한다는 평이 잇따랐다.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손흥민과 골 감각이 절정인 히샬리송의 큰 시너지가 예상됐지만 안타깝게 다시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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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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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뉴캐슬전 이후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 16일 "토트넘이 다음 시즌 진정한 우승 경쟁자가 되려면 여러 가지를 수정해야 한다. 이 중 하나가 손흥민의 원톱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손흥민을 원톱에 놓는 전술을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지난 뉴캐슬전에서 후반 13분 만에 교체된 것에 분명 굴욕감을 느꼈을 것이다"라며 "올 시즌 리그 15골을 넣었지만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은 원톱 자리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흥민은 영리한 움직임을 이용해 공간을 찾고 뛰어다닌다. 하지만 수비 라인을 낮추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뉴캐슬 전에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이날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볼을 잡으면 다른 선수들을 끌어내리는 역할로 고군분투할 뿐이었다. 이것은 지난 시즌까지 해리 케인의 역할이었다. 왼쪽 윙어인 손흥민에게 수비를 내리는 팀에게 케인처럼 하라는 것은 재능 낭비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손흥민 말고도 원톱 자원으로 히샬리송이 있다는 설명이다. '팀토크'는 "히샬리송이 올 시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 히샬리송은 부상을 자주 겪지만 토트넘 9번으로 뛰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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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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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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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이밖에 영국 '풋볼런던'은 지난 15일 "손흥민은 올 시즌 필요할 때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에는 중앙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볼터치는 단 26회에 그쳤고 골문을 향한 슈팅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진 드리블도 없었다"고 평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공격수들이 막히자 손흥민을 내려오게 해 패스 옵션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손흥민의 장점이 아니다. 등지는 플레이가 몇 년간 발전한 것은 맞지만 그는 뒤를 바치는 스트라이커 유형이 아니다. 골문을 향할 때 더 추진력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풋볼런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후반 13분 만에 불러들였다"며 "교체될 때 한국인의 엄숙한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본인 경기력에 실망했다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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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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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한편 토트넘은 오는 28일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난적 아스널과 홈 경기를 치른다. 리그 종료까지 6경기가 남은 가운데 남은 상대는 대부분 까다롭다. 우승권인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만만치 않은 상대인 첼시를 만난다. 또 번리, 셰필드까지 잔류 경쟁 중인 팀들과 만나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리그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0골-10도움까지 도움 1개만을 남겼다. 뉴캐슬전에서 이 기록 달성이 무산된 손흥민은 다시 도전에 나선다. 손흥민이 3년 만에 10골-10도움을 돌파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10골 10도움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20~2021시즌에 17골10도움으로 2년 연속 10골 10도움을 돌파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에도 10골 10도움을 돌파한다면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EPL에서 10골 10도움을 3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5명뿐이다.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모하메드 살라, 디디에 드록바(3회)다. 손흥민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관심이 높다.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 6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손흥민의 3번째 10골 10도움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커리어 최초 20골 10도움도 노린다. EPL 역사상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단 11명에 불과하다. 해리 케인과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로빈 판 페르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위르겐 클린스만, 앤디 콜, 루이스 수아레스, 알렉시스 산체스, 살라, 드록바다. 손흥민에게 5골이 필요하지만 시즌 막판 몰아치기가 터진다면 충분히 노려볼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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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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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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