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손찬익 기자] “공 던질 때 잡생각이 들면 질 확률이 높다.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승부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장발 클로저’ 김원중이 팀 승리를 지키며 역대 17번째 개인 통산 110세이브째를 거뒀다.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9-2 승리를 거두며 8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롯데. 19일 KT 위즈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했다.
선발 찰리 반즈가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3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선보였다. 마무리 김원중은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박병호를 3루 땅볼로 유도한 김원중은 황재균과 대타 장성우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이틀 연속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원중은 경기 후 SBS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연승하는 거 같은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게 제 목표이자 일이다. 잘 해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잠실 LG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에 “항상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때는 잘 안 맞았다. 지나간 거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 “경기 전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 해주신 덕분에 몸 상태가 좋았고 불펜에서 몸을 풀 때 컨디션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 더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1점 차 접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공 던질 때 잡생각이 들면 질 확률이 높다.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승부한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중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김원중은 “우리는 원 팀이다. 감독님께서 덕아웃 밖에 계셔도 감독님의 의중을 다 알고 있어 경기장에서 펼칠 수 있었다”고 했다.
롯데는 팀 순위 맨 아래 머물러 있지만 반드시 올라갈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팬들에게도 한결같은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지금은 조금 부진하지만 그럼에도 야구장에 많이 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관중이 가득 찬 야구장에서 야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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