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기엔 아깝잖아요'' 유틸리티맨 타율 '무려 0.346', 한화의 행복한 고민 [대전 현장]
입력 : 2024.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대전=안호근 기자]
한화 김태연.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김태연. /사진=한화 이글스
내외야를 오가면서도 올 시즌 팀 내 타율 2위에 올라 있는 선수가 있다. 1군에서 7년차를 맞는 김태연(27·한화 이글스)다.

김태연은 시즌 타율 0.346(26타수 9안타), 출루율 0.485, 장타율 0.423, OPS(출루율+장타율) 0.908을 기록 중이다.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값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캡틴 채은성이 다음주 복귀를 앞두고 있기에 김태연의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더 커진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고민이 된다. 최재훈과 김태연이 타선에서 감이 가장 좋다. (채은성 복귀시) 다각도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지난 15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2일 대전 KIA전 8회 수비 도중 엄지 손가락을 다쳤고 13,14일 연속 결장한 채은성은 아직 손가락에 통증과 붓기가 남아 있어 휴식을 부여했다.

이날 퓨처스리그가 취소됐지만 21일 경기에 출전을 시킨 뒤 문제가 없다면 다음주 곧바로 채은성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채은성은 부상 전까지 타율 0.224로 부침을 겪었다. 그럼에도 최 감독은 "상대에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는 타자"라며 "라인업에 있고 없고에 따라 타선의 무게감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한화 김태연.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김태연. /사진=한화 이글스
채은성의 콜업시 라인업 한 자리는 고정이 된다. 그렇기에 더 고민이 깊어진다. 최 감독은 "안 쓰기엔 아깝지 않나"라며 김태연의 활용법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다행스러운 건 김태연이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 시즌 2루수로 4경기, 18⅔이닝, 1루수로 5경기, 18⅓이닝, 우익수로도 4경기 24이닝을 소화했다.

채은성이 복귀할 경우 안치홍과 1루수-지명타자로 나눠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1루수로 출전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다만 외야에선 최근 1번 타자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인호, 타선의 핵심인 요나단 페라자와 함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여차하면 2루수로도 기용할 수 있다. 주전 2루수인 문현빈이 타율 0.227로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도 "우리 판단엔 (2루수 수비도) 괜찮다. 물론 수비력만 따지면 이도윤이 나서야겠지만 선발 매치업이나 이런 것들도 감안을 해야 한다"며 "현빈이가 타격감이 조금 안 좋아서 그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활용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6번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꾸준하게 나갈 수 있어서 중심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7~9, 길게는 6~9번이 고민인데 여기는 조금 더 상황에 따라서 컨디션이나 매치업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선수들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빗발이 흩날리고 있는 가운데 한화는 타순의 큰 변동 없이 경기에 나선다. 최인호(좌익수)-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최재훈(포수)-황영묵(유격수)-문현빈(2루수)-장진혁(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황준서다.

한화 김태연.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김태연. /사진=한화 이글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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