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선두 KIA 타이거즈가 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KIA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틀연속 승수를 챙기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7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치고 4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최원준의 역전타와 이우성의 스리런포가 빛났다.
KIA 네일과 NC 카일 하트의 선발대결이라 팽팽한 투수전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4회까지는 투수들이 든든하게 지켰다. 그러나 똑같은 위기에서 네일은 무너지지 않고 버텼지만 하트가 실책과 함께 장타를 맞고 승기를 건넸다. 타선의 집중력에 KIA가 앞섰고 연승으로 이어졌다.
NC가 박민우의 안타와 주루를 앞세워 선제점을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1사후 손아섭의 빗맞은 포수 앞 타구때 박민우가 손살같이 달려들어 득점을 올렸다. 전날 실책을 되갚는 플레이었다.
NC는 후속 공세가 무뎠다. 이어진 1사1루에서 데이비슨의 병살타가 나왔다. 2회도 1사후 김성욱이 볼넷을 골랐지만 서호철의 병살이 또 나왔다. 3회가 아쉬웠다. 1사후 김주원의 중견수 옆 2루타, 박민우의 몸에 맞는볼, 권희동의 중전안타로 절호의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손아섭 1루 땅볼, 데이비슨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반격에 나선 KIA는 3회말 실마리를 잡았다. 이창진이 볼넷을 골랐고 포수 패스트볼로 2루를 밟았다. 김태군의 좌익수 뜬공때 3루를 진출했다. NC는 최원준 타석에서 전진수비를 펼쳐 압박했다. 최원준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주원이 홈에 볼을 잘못 던져 동점을 헌납했다. KIA도 최원준이 2루에서 견제사를 당해 추가점에 실패했다.
네일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자 5회 빅이닝으로 승기를 거머쥐웠다. 이창진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김태균의 보내기 번트때 하트의 1루 악송구가 나와 무사 1,2루 기회를 얻었다. 번트에 실패한 최원준이 우월 2루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이어진 2,3루에서 박찬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도영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주자 한 명을 불러들였다.
이어 등장한 이우성이 하트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개인 시즌 4호이자 6-1로 승기를 가져오는 스리런홈런이었다. KIA는 5회에만 단숨에 5점을 뽑아냈다. 하트는 5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6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 첫 패를 당했다. 올해 최다 실점의 수모였다.
KIA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왼쪽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받았다. 3회 1사 만루위기를 넘긴 네일은 안정감을 찾더니7회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며 영의 숫자를 계속 찍었다. 2회 1사후 김성욱에게 볼볼볼볼을 던져 26이닝 무볼넷 행진을 마감했다. 7이닝 4피안타 1볼넷1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을 따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였다.
NC는 전날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를 앞세웠으나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이날도 하트가 5회 무너진 것이 컸다. 수비도 흔들리며 이틀 연속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으로 발목을 잡았다. 타선도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는 등 응집력이 떨어지며 연패를 당했고 KIA에 3경기 차로 밀려났다. /sunny@os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