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영국 '트리뷰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주앙 칸셀루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경기 이후 팬들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4로 패배했다.
원정에서 치른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던 바르셀로나는 합산 스코어 4-6으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 비해 완벽히 뒤집힌 경기였다. 선제골은 바르셀로나가 터뜨렸다. 전반 12분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그대로 달려들어 슈팅했고 골망을 갈랐다.
이후엔 PSG의 시간이었다. 전반 29분 바르셀로나의 중앙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다이렉트 퇴장당하면서 주도권이 PSG로 넘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 킬리안 음바페에게 연달아 실점해 1-4로 패했다.
최악일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실제 팀 분위기는 예상보다 더 안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는 22일 당장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라리가 32라운드 '엘 클라시코'를 치러야 하는 바르셀로지만,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선수들간의 분열로 인해 훈련을 취소하기까지 했다.
팬들의 분노도 들끌었다. '패잔병' 선수들을 향한 여과 없는 비난이 쏟아졌다.
'ESPN'과 인터뷰를 진행한 칸셀루는 "사람들은 정말 온갖 말들을 퍼붓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내 소셜 미디어 게시물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딸의 죽음을 기원하는 댓글이 달렸다. 얼굴을 마주봤을 땐 한 마디도 하지 않지만, 댓글을 통해서는 하고 싶은 말을 마구 쓴다. 내 아내와 딸,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모욕적인 말들을 뱉는다"라고 호소했다.
칸셀루는 "세상은 잔인한 곳이고 여기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기에게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사람들은 화면속 축구 선수가 실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우리도 사람이다. 똑같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칸셀루는 "내 플레이에 대한 비난은 상관없다. 내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라고 부탁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