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양, 정승우 기자]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수원삼성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2 8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FC안양과 맞대결을 치른다.
나란히 1, 2위를 기록 중인 두 팀이다. 안양은 승점 16점으로 1위, 수원삼성은 15점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양 팀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기훈(41) 수원 감독은 '지지대 더비'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여기에 오기도 전부터 있었던 라이벌 매치다. 팬들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라는 걸 저희도 알고 있다.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한 번 더 인식시켜줘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번 경기 염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안양 유니폼을 입었던 백동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염기훈 감독은 "동규한테 안양의 상황을 물어보진 않았다. 동규한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동규도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부부니 아니니 본인 역할만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정신적인 부분이 강한 친구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는 '쿠플픽'으로 생중계된다. 쿠플픽은 쿠팡플레이가 자체 기획, 제작 및 송출하는 오리지널 스포츠 콘텐츠로, 경기를 더욱 다채롭게 즐기는 매개체로 자리 잡았다. 쿠팡플레이는 처음으로 K리그2 경기를 쿠플픽으로 선정했다.
인터뷰에 앞서 '쿠플픽' 생중계에 임한 염 감독은 "많이 웃었던 것 같다. K2 최초 쿠플픽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정도로 관심이 큰 경기다. 우리도 그렇고 안양도 그렇고 2부 리그를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지만, 좋은 경기가 나와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염 감독은 "팀을 맡으면서 전술도 중요하고 여러 중요한 요소가 있지만, 제일 크겐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팬분들에게 왜 이렇게 빨리 포기하느냐는 쓴소리를 들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휘슬이 불릴 때까지 뛰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극장골도 나온다. 변해가는 모습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1, 2위의 선두 싸움이다. 염 감독은 "안양의 외국인 선수들이 워낙 좋다. 그렇지만 우리가 뭘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안양을 분석하고 선수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긴 했지만, 우리가 더 잘하는거 하자고 했다. 우리가 안양에 맞추는 것이 아닌 안양이 우리에게 맞추도록 만들자고 강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여전히 수원 팬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염 감독이다. 그는 "팬분들 마음 이해한다. 전 증명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팬분들이 그러시는 것도 다 저희에게 관심이 많으셔서 그렇다. 결과를 가져와야 저희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지신다. 이번 경기가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많이, 잘 준비했고 선수들에게도 잘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수원삼성 팬들은 K2 강등 이후 엄청난 기세로 원정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에 염 감독은 "2부에 떨어지면 이런 응원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선수들이 좀 있을 것이다. 저희 생각과 다르게 뜨거운 응원을 펼쳐주신다. 그분들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경기가 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