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다른 방법으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특히 빛나는 주루플레이로 상대를 흔들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 4타석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2에서 0.226, OPS는 0.767에서 0.734로 떨어졌다. 하지만 김하성은 눈야구를 통해 두 차례 출루에 성공해 모두 득점을 올렸다. 특히 시즌 5호와 6호 도루를 연거푸 성공시키면서 발 역시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 2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건 통산 7번째이자 올 시즌 처음이다.
한국에서도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날린 김하성은 2019년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는 33번 베이스를 훔쳤다. 미국 진출 후 첫해 117경기에서 6도루에 그쳤던 그는 이듬해 2배인 12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38도루를 성공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30도루 시즌을 만들었다. 올해도 쾌조의 도루 페이스를 보이며 달려가고 있다.
또한 김하성의 올 시즌 돋보이는 점은 볼넷-삼진 비율이다. 비록 시즌 극초반이지만 김하성은 볼넷과 삼진이 각각 16개로 같다. 삼진 대비 볼넷 비율 역시 매년 좋아지고 있다(2021년 0.31, 2022년 0.51, 2023년 0.60, 2024년 1.00).
이날 김하성은 1회 말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2루 주자가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면서 타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6구까지 승부를 펼쳤지만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4회 말에도 몸쪽 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지만 내야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김하성은 팀이 리드를 잡는 데 기여했다. 샌디에이고는 6회 말 매니 마차도의 안타와 주릭슨 프로파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하성은 바뀐 투수 트레버 리처즈의 체인지업 유인구를 모두 골라내면서 볼넷을 얻었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의 밀어내기 4구로 샌디에이고는 3-2로 리드했다. 이어 타일러 웨이드 타석에서 포수 타격방해가 나오면서 3루에 있던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8회에도 김하성은 네이트 피어슨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더니 1사 후 캄푸사노 타석에서 초구에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3루로 내달렸다. 변화구 타이밍에 완벽히 베이스를 훔쳤고, 포수가 던지지도 못할 정도였다.
흔들린 피어슨은 연속 4사구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한 점을 추가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6-3까지 도망갔다.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스가 이 점수를 그대로 지켜내며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슬라이딩하는 김하성의 모습. /AFPBBNews=뉴스1 |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 4타석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2에서 0.226, OPS는 0.767에서 0.734로 떨어졌다. 하지만 김하성은 눈야구를 통해 두 차례 출루에 성공해 모두 득점을 올렸다. 특히 시즌 5호와 6호 도루를 연거푸 성공시키면서 발 역시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 2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건 통산 7번째이자 올 시즌 처음이다.
한국에서도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날린 김하성은 2019년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는 33번 베이스를 훔쳤다. 미국 진출 후 첫해 117경기에서 6도루에 그쳤던 그는 이듬해 2배인 12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38도루를 성공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30도루 시즌을 만들었다. 올해도 쾌조의 도루 페이스를 보이며 달려가고 있다.
또한 김하성의 올 시즌 돋보이는 점은 볼넷-삼진 비율이다. 비록 시즌 극초반이지만 김하성은 볼넷과 삼진이 각각 16개로 같다. 삼진 대비 볼넷 비율 역시 매년 좋아지고 있다(2021년 0.31, 2022년 0.51, 2023년 0.60, 2024년 1.00).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이후 김하성은 팀이 리드를 잡는 데 기여했다. 샌디에이고는 6회 말 매니 마차도의 안타와 주릭슨 프로파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하성은 바뀐 투수 트레버 리처즈의 체인지업 유인구를 모두 골라내면서 볼넷을 얻었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의 밀어내기 4구로 샌디에이고는 3-2로 리드했다. 이어 타일러 웨이드 타석에서 포수 타격방해가 나오면서 3루에 있던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8회에도 김하성은 네이트 피어슨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더니 1사 후 캄푸사노 타석에서 초구에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3루로 내달렸다. 변화구 타이밍에 완벽히 베이스를 훔쳤고, 포수가 던지지도 못할 정도였다.
흔들린 피어슨은 연속 4사구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며 한 점을 추가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6-3까지 도망갔다.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스가 이 점수를 그대로 지켜내며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