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이 골 아니라는데' 레알에 진 사비 감독 ''판정 불공평+돈 많은 라리가에 '골 판독기' 없다니''
입력 : 2024.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사비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44)과 골키퍼가 심판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날을 세웠다.

바르셀로나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32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라이벌전’에서 2-3으로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리그 잔여 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바르셀로나(승점 71)는 ‘선두’ 레알(승점 81)에 큰 차이로 뒤지며 2위다. 사실상 우승은 물 건너갔단 시선이 지배적이다.

‘홈팀’ 레알은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벨링엄, 모드리치, 발베르데, 크로스, 카마빙가, 추아메니, 뤼디거, 바스케스, 루닌(골키퍼)을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팀’ 바르셀로나는 하피냐, 레반도프스키, 야말, 귄도안, 크리스텐센, 더용, 칸셀루, 쿠바르시, 아라우호, 쿠데, 테어 슈테겐(골키퍼)을 먼저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바르셀로나의 출발은 좋았다.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6분 코너킥 기회에서 하피냐의 크로스를 크리스텐센이 헤더골로 연결시켰다.

레알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8분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바르셀로나 쿠바르시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이 유력했던 바스케스를 향해 박스 안에서 반칙을 저질렀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 키커 비니시우스가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는 1-1.

물고 물리던 경기가 이어지던 중, 전반 종료 직전 바르셀로나가 악재와 맞닥뜨렸다. 더 용이 발목을 부여잡으면서 쓰러졌고, 페드리와 교체됐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사진] 바르셀로나 선수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 24분 다시 바르셀로나가 리드를 잡았다. 골키퍼 루닌이 쳐낸 공을 보고 마린이 눈치 빠르게 달려들어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레알이 빠른 시간 내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비니시우스의 크로스를 바스케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골이 터졌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레알이었다. 벨링엄이 천금 같은 득점을 뽑아냈다. 이번엔 바스케스가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벨링엄이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 슈팅을 가져가면서 레알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선물했다. 

사비 감독은 경기 후 폭발했다. 심판 판정 때문이다. 

그의 화를 부른 장면은 1-1로 맞서던 전반 28분에 나왔다.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이 슈팅을 시도, 이를 골키퍼 루닌이 막는 듯보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비디오 판독을 거쳤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야말이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장면에 심판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바르셀로나 벤치는 뒤집어졌다.

[사진] 사비 에르난데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비 감독은 “불공평하다. 오늘 심판은 올바른 판정을 하지 않았다”라고 입을 쭉 내밀었다.

경기 후 바르셀로나 테어 슈테겐 골키퍼는 골라인 자동판독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라리가를 강하게 비난했다. 

라리가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갖추고 있는 골라인 판독기 시스템이 없다. 비디오판독에만 의지하고 있다.

슈테겐은 “오늘 골라인에서 벌어진 일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라리가가 그렇게 돈을 많이 버는데 이렇게 중요한 일에 왜 투자를 하지 않나?”라고 강도 높은 목소리를 냈다.

사비 감독 역시 “테어 슈테겐 말에 동의한다. 라리가에 골라인 판독기가 없다는 사실이 당황스럽다. 세계최고 리그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심판이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볼 수 없다”며 1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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