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 개막 한 달도 안 돼 벌써 6명째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나같이 눈에 띄는 선수들의 장기 부상이라 키움의 고민도 깊어졌다.
키움 구단은 22일 "이형종 선수는 21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8회 초 초구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어제(21일)와 오늘(22일) 두 차례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발등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25일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수술할 예정이다. 실전 복귀까지는 3개월가량 소요된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3위(13승 10패)로 순항하던 키움에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올해 키움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에이스 안우진(25)의 군 복무로 큰 전력 손실을 경험했으나,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형종은 어려운 키움의 소금 같은 존재였다. 2022년 11월 퓨처스 FA 제도를 통해 4년 총액 20억 원에 키움에 입단했다. 지난해 99경기 타율 0.215, OPS(출루율+장타율) 0.646으로 부진했으나, 올해는 21경기 타율 0.268(71타수 19안타) 4홈런 17타점, OPS 0.881로 키움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6일 고척 한화전에서는 "지난해 너무 못해서 팬들과 구단에 너무 죄송했다. 올해는 정말 잘하고 싶다"며 눈물 섞인 인터뷰로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하지만 지독한 불운이 그를 괴롭혔다.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박신지의 초구를 공략한 것이 왼쪽 발등을 강타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이형종은 임지열과 교체됐고, 결국 수술이라는 결과지를 받게 됐다.
올해 키움은 잇따른 부상에 선발 라인업을 구상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일 포수 김동헌(21)의 시즌 아웃 소식이 전해진 것이 시작이었다. 개막 첫 주 이후 송구 문제로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내던 김동헌은 훈련 도중 팔꿈치 통증이 있어 검진받았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두 군데 병원에서 오른쪽 인대 파열 정도가 심해 공통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곧이어 외야에서 호수비와 7경기 타율 0.294로 좋은 타격을 보여주던 박수종(25)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퓨처스리그로 향했다.
11일에는 '포스트 이정후'라 불리는 이주형(23)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2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이주형은 대만 스프링캠프 말미에 허벅지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뒤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 복귀했다. 7경기 동안 타율 0.483(29타수 14안타), 출루율 0.516 장타율 0.655로 타선을 이끌어 왜 자신이 포스트 이정후라 불리는지 증명했다. 그러나 10일 인천 SSG전이 끝난 후 다리에 경련이 왔고 11일 아침까지도 낫지 않아 병원으로 향했다. 그 결과 등급 1(가장 약한 정도)의 왼쪽 햄스트링 미세 근육 손상이라는 진단받았고 회복에만 최소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14일 인천 SSG전에서는 신인 유격수 이재상(19)이 경기 전 수비 훈련 중 포구 과정에서 공에 맞은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에 골절 소견이 나오면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14일과 15일 두 차례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골절 소견이 나왔다. 16일 김상수 마이크로 의원에서 수술할 예정이며, 회복 기간만 4주가 예상된다.
지난 20일부터는 주장 김혜성(25)도 왼쪽 손목과 어깨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날 이형종마저 장기 결장이 예상되면서 한 달만에 벌써 6명의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없는 자원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키움에는 지나칠 정도로 가혹한 시련이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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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왼쪽). /사진=키움 히어로즈 |
키움 구단은 22일 "이형종 선수는 21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8회 초 초구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어제(21일)와 오늘(22일) 두 차례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발등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25일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수술할 예정이다. 실전 복귀까지는 3개월가량 소요된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3위(13승 10패)로 순항하던 키움에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올해 키움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에이스 안우진(25)의 군 복무로 큰 전력 손실을 경험했으나,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형종은 어려운 키움의 소금 같은 존재였다. 2022년 11월 퓨처스 FA 제도를 통해 4년 총액 20억 원에 키움에 입단했다. 지난해 99경기 타율 0.215, OPS(출루율+장타율) 0.646으로 부진했으나, 올해는 21경기 타율 0.268(71타수 19안타) 4홈런 17타점, OPS 0.881로 키움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6일 고척 한화전에서는 "지난해 너무 못해서 팬들과 구단에 너무 죄송했다. 올해는 정말 잘하고 싶다"며 눈물 섞인 인터뷰로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하지만 지독한 불운이 그를 괴롭혔다.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박신지의 초구를 공략한 것이 왼쪽 발등을 강타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이형종은 임지열과 교체됐고, 결국 수술이라는 결과지를 받게 됐다.
올해 키움은 잇따른 부상에 선발 라인업을 구상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일 포수 김동헌(21)의 시즌 아웃 소식이 전해진 것이 시작이었다. 개막 첫 주 이후 송구 문제로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내던 김동헌은 훈련 도중 팔꿈치 통증이 있어 검진받았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두 군데 병원에서 오른쪽 인대 파열 정도가 심해 공통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곧이어 외야에서 호수비와 7경기 타율 0.294로 좋은 타격을 보여주던 박수종(25)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퓨처스리그로 향했다.
11일에는 '포스트 이정후'라 불리는 이주형(23)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2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이주형은 대만 스프링캠프 말미에 허벅지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뒤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 복귀했다. 7경기 동안 타율 0.483(29타수 14안타), 출루율 0.516 장타율 0.655로 타선을 이끌어 왜 자신이 포스트 이정후라 불리는지 증명했다. 그러나 10일 인천 SSG전이 끝난 후 다리에 경련이 왔고 11일 아침까지도 낫지 않아 병원으로 향했다. 그 결과 등급 1(가장 약한 정도)의 왼쪽 햄스트링 미세 근육 손상이라는 진단받았고 회복에만 최소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14일 인천 SSG전에서는 신인 유격수 이재상(19)이 경기 전 수비 훈련 중 포구 과정에서 공에 맞은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에 골절 소견이 나오면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14일과 15일 두 차례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골절 소견이 나왔다. 16일 김상수 마이크로 의원에서 수술할 예정이며, 회복 기간만 4주가 예상된다.
지난 20일부터는 주장 김혜성(25)도 왼쪽 손목과 어깨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날 이형종마저 장기 결장이 예상되면서 한 달만에 벌써 6명의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없는 자원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키움에는 지나칠 정도로 가혹한 시련이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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