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가수 김호중이 사고 당일 소주 10잔가량을 마셨다고 밝혔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 경찰에 사고 당일 소주 10잔가량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SBS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사고 당일 마신 술의 종류와 음주량에 대해 이 같이 진술했다.
김호중은 "음식점과 유흥업소 등 두 군데서 술을 마신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양주는 거의 손도 안 댔고 소주 위주로 10잔 이내로 마셨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만취 상태가 아님을 강조하며 음주 도중 틈틈이 녹차 등의 음료를 마셨다고 주장했고, 공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 신호대기로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음주로 인해 사고를 낸 게 아니라 휴대폰과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을 하다가 낸 실수"라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김호중과 소속사 본부장 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와 충돌 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경기도에 위치한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그 사이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 대신 경찰서에 출석해 허위 자수를 하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생각엔터테인먼트 본부장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이 제거한 것으로 알려진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에 대해 "내가 삼켰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긴다.
김호중은 19일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으며 21일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카메라 앞에서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급하게 자리를 떴다.
그런가 하면 김호중은 오는 23∼24일로 예정된 서울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할 예정이다. 김호중은 내일(23일)부터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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